한인섭이 가짜서류를 지시한건 사실인 모양.
2019년 9월 21일.
"전혀 기억이 나지않는데요."
어제 검찰에 불려나간 한인섭 전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소장이 피의자 신문에 이렇게 답했다고 한다. 나이가 먹
어서인가. 아니면 기억하기 싫어서인가. 아마도 비리를
너무 밥먹듯 해서 조국 법무장관의 자녀에게 서울대 인
▲ 인턴증명 부정발급 기억 안나는데- 왜 도망다녀? 턴증명서 부정발급에대해 차라리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
하는게 편한것일 수도 있겠다.
그러나 이렇게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서 그는 왜 기자들
을피해 도망다닐까. 조선일보 취재기자의 글을 보면 그
는 기자들의 접근을 피하느라 출퇴근도 편안히 하지 못
하는 것으로 보인다. 취재 기자가 지켜보고 있는 지난
17일 아른 새벽 (6시 15분경)그는 직원을 시켜 미리 망
을 보고 기자들이 없는 것을 확인한 후 잽싸게 차를 주
차장에 대고 차에서 나와 직원이 대기시켜놓은 엘리베
이터를 이용 자신의 사무실인 형사정책연구원 12층으
로 올라갔다고 한다. 그의 직원은 뒤따라 올라간 기자
에게 "(한인섭) 원장실에 아무도 없다"며 가로막았다고
한다.
이 12층 출입문의 투명유리 부분에는 '출입 시 문을 꼭
닫아달라'고 적힌 A4지 7장이 빈틈없이 나란히 붙어있
었다고 한다. 안을 들여다보지 못하게 막은 것이다. 한
원장은 이날 근무 시간 내내 이 문 밖으로 모습을 드러
내지 않았다고한다. 원장실에는 별도의 화장실과 수면
시설까지 설치돼있다고 한다. 한 원장은 인턴 직원들을
동원시켜 회의실 앞을 지키게 했다고 한다. 이들 인턴
직원들은 회의실안에 한 원장이 있는지 확인하려는 취
재진을 접근하지 못하게 막는 일을 했다고 한다.
검찰에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한 한 원장이 별
별 수단을 써서 기자들을 피하는 것을 보면 자신이 저
지른 일이 얼마나 추악한 것인지 확실하게 '기억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