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천어 낚기
2020년 2월 8일.
"이런것도 축제라고 해야하나."
화천의 '산천어 낚기'를 볼때마다 드는 의문이다.
화천군은 이것을 축제라고 하는데 사실은 그들도
이것이 결코 축제가 아닌 점은 알고 있다. 단지
▲ 대한민국 대표축제라고? - 산천어 낚기행사 군의 열악한 재정을 보충하기 위해서는 어떤식의
이벤트라도 벌여야하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해나
가는 것을 부인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환경 단체나 환경부 입장은 다를 것이다.
조명래 환경부장관이 “과연 이런 축제를 계속해
야 되냐”고 발언하고 지난달 9일에는 시민 단체
'산천어살리기 운동 본부'가 화천군수 등을 동물
학대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조 장관은 산천어 축제를 “생명을 담보로 한 인
간 중심의 향연이고, 바람직하지 않다고본다”고
말하고 '동물을위한행동' 등 11개 동물권단체들
로 구성된 ‘산천어 살리기 운동본부’ 사람들은 “
산천어를 풀어놓기 며칠전부터 먹이를 주지 않
고 굶겨요. 이렇게 굶은산천어를 인간들이 고통
을 주는 방식으로 죽여요." 라고 비난하고 있다.
반면에 최문순(강원지사와 동명이인) 포천군수
는 “산천어 축제는 먹고 사는 문제, 즉 생존권이
달려 있기 때문에 주민들이 크게 분노하고 있어
요.”라고 말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도 이 행
사를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5년 연속 선정하고
있는 상태다.
'살아있는 생명체'를 굶기고 죽이면서 즐기는 문
화를 정부 한쪽에서는 "대한민국 대표축제"라고
추켜세우고 다른 한 쪽에서는 "생명을 담보로하
는 못된행동"으로 폄하하는 산천어 축제를 보는
우리 입장에서는 참으로 씁쓸하다. 올해는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