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좋은 기회를 차버리나
2015년 4월 24일
어제 알렉산드르 티모닌 주한 러시아 대사가 "러시아는 개성공단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지금 러시아에서는 개성공단 참여와 관련한 많은 프로젝트가 논의되고 있는
데 그 중 하나는 러시아의 고려인 출신 기업인들이 제안한 식품생산 관련 프로젝트라고 한다.
▲ 알렉산드르 티모닌
러시아 정부 관리가 공개 석상에서 개성공단 참여 의사를 밝힌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 지금 통일부가 역
점사업으로추진하고 있는 '개성공단의 국제화'에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런 기회를 잡기 위해서 대통령이 나서서 (영양가 없는 다른 해외 순방은 중단하고) 러시아를
방문해서 러시아 지도부와 확실한 결과를 도출해 내는게 중요하다고 본다. 필요하다면 북한 김정은과도 이
문제를 논의해서 결론을 내야한다고 본다. 이런 의미에서 5월 9일 러시아 전승절 행사가 좋은 기회가 될 것
이다.
남북 정상이 공허한 통일론이나 담론처럼 주고받기 위해 만나는 것보다는 이런 실무적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만나는 것이 훨씬 더 통일을 위해 도움이 될 것이다. 러시아에서는 이밖에도 나호트카-나진/선봉-중
국훈춘을 묶는 삼각벨트의 경제개발 계획에 한국 참여문제도 논의해서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은 이 행사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한다. 다른 중요한 스케쥴이 있어서라고 한다.
이런것 말고 달리 더 중요한 일이 뭐가 있겠는가. 그저 좋은 기회만 날릴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