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라디오스타, 패거리문화 조장하나.
2016년 6월 30일.
어제밤 MBC방송의 '라디오스타'는 노골적으로 패거리들 추태를 적나라하게 방송에 보여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방송에 보인 출연자들이 자신들만의 울타리를 치고 '누구누구와만 출연할 수 있어', '누구는 안돼', '누구는 조
심해'등등으로 지극히 배타적이며 패거리적인 행태를 그대로 방송에서 노정시켰기때문이다.
이날 출연자의 중심에는 KBS에서 '남자의 자격'으로, SBS에서는 힐링프로그램으로, MBC에서는 몰래카메라
등으로 인기를 끌어온 이경규가 자리하고 그 언저리에 이윤석 등 개그맨들과 새로운 얼굴 한철우가 둘러앉았
다.
▲ '규라인' ---특정인과 그의 패거리를 방송에 모아놓고 그들만의 행태를 여과없이 방송한 MBC.
이들은 이날 방송에서 경쟁이라도 하듯 자신들은 이경규를 받드는 충견임을 내세우며 '형님이 목욕하면 욕실
앞에서 타올을 들고 대기하고', '형님이 방안에서 TV를 시청하면 리모컨을 들고 옆에서 방송을 이리 켜고 저
리 켜고', '어디든 언제든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는' 충성을 다한다고 까발렸다.
아무리 예능프로그램이라 하여도 이런 저질스런 내용을 방송하는 것은 문제가 있지않나 싶다. 저질스러운데
다가 지극히 배타적이고 (라인밖 돌료들을 왕따시키며) 라인내 사람들만으로 서클을 형성해서 예능계에 패거
리, 조폭문화로 오염시킬 우려가 큰 이들의 비정상적인 행태를 여과없이 방송한 것은 큰 문제가 있다.
이런 문제가 있는 방송을 하면서 MBC는 이경규를 위해 특별 의자까지 준비해서 특정인을 부각시키고 여기에
다른 출연자들이 이경규가 자리에 앉기 전까지 마치 훈련된 애완견처럼 제자리에 꼿꼿이 서 있는 모습을 방송
으로 제작해서 보여줘 되레 방송사가 이런 패거리문화를 앞장서서 조장해나가려는 것이나 아닌지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라디오스타 프로그램은 주로 나어린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만들어가는 프로그램인데, 이날의 방송을 본 청소년
들이 이들로부터 무엇을 배우게 됐을까, 매우 겁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