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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들에겐 으르렁거리고 정치인에겐 굽신대고 -- 이게 어디 검사인가.

살며생각하며 2017. 3. 22. 13:00

2017년 3월 22일.

어제 서울지검에서는 희한한 일이 벌어졌다.  형사 피의자를 극진히 모시는 것도 모자라 파면된 전직 대통령에게

'대통령님' '대통령님'하고 검사들이 머리를 조아렸다는 뉴스다.  헹여 그 피의자의 눈에 거슬리는 일이 생길까봐

조마조마 맘졸이면서 한껏 눈치를 살폈다는 것이다.  물어보지 않아도 될 영상녹화, 음성녹음도 '하지 말까요?'하

고 여쭈워본 후, '하지 말라' 하니 '예예. 안할게요.'라고 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그 피의자의 혐의를 제대로 파헤쳤는지 아닌지는 눈에 안봐도 훤히 알 수 있겠다. 




▲  츨처: 경향신문




지금 검찰청장은 김수남, 서울지검장은 이영렬, 어제 박근혜피의자를 조사한 검사는 이제 한참 패기에 넘칠 47세,

48세 한웅제, 이원석 부장검사다. 이들이 부패혐의로 파면을 당한 전직 대통령 앞에 머리를 조아리며 마치 충성경

쟁이라도 하는양 굽신거렸다는 것이다.  오죽 감읍했으면 새벽같이 피의자측 변호인인 손범규 변호사가 '서울지검

에 감사드린다.'고 특별 발표문까지 냈을까.


이들에게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다.  비리를 저질러서 권좌에서 추방당한 피의자에게 빚진 것이라도 있나. 은혜를

입은 것이라도 있나. 한참 젊은 나이의 두 검사들은 정말 패기는 어디에 던졌나. 국민 말고 누구의 눈치를 살폈나.  

힘없는 서민들 앞에서는 어깨에 힘을 주면서 범죄 피의자라도 대통령출신이니 무서웠던가.


검찰청을 나서며 이들을 향해 박 전대통령이 지은 미소는 감사의 미소가 아닌 '대한민국 검찰은 썩었다.'는 조소섞

인 미소 아니었을까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