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ask Dave Roberts: "Do you really want Ryu will win the games ?"
2017년 6월 7일.
어제 아침 메이저리그 LA다저스대 워싱턴 내셔널즈 경기를 지켜보며 다저스팀의 로버츠 감독에 대해 매우 화가 나는
것을 억제할 수가 없었다. 전임 매팅리와 달리 류현진 선수를 대하는 그의 태도는 매우 유감스러웠다. 류 선수가 부상
에서 재기를 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난관이 닥쳤음에도 이를 용감하게 극복하고 재기에 성공하려는 이 순간 -- 로버츠
감독은 류 선수에게 계속해서 어려운 짐을 맡기면서 '어디 한 번 이겨내봐'하는 태도로 냉정하게 류 선수를 대해오고 있
다.
▲ 다저스의 로버츠 감독 -- 류현진 선수를 대하는 그의 태도는 온당한가.
어제 경기에서 류 선수는 7인닝을 던지면서 워싱턴 내셔널즈의 강타선을 잘 막고 4점 실점을 하고 마운드에서 내려
왔다. 걱정했던 강타선을 아주 영리한 투구로 3진을 잡아낼 때 그 감격스러움은 이루 형용할 수 없었다. 다저스 타선
의 도움이 없어 패전투수가 되긴 했어도 그의 7인닝 동안의 현란한 투구는 두고두고 잊을 수가 없다.
4점을 실점한 것은 단 두 번의 실투에 의한 것이었다. 102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단 두 번의 실투는 아주 훌륭한 성
적이다. 더구나 이제 갓 재기를 하는 류 선수로서 내셔널리그 전체 수위팀을 상대로 이런 성적을 낸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성적이다.
문제는 경기 내내 불안했던 포수의 투수리드와 얼치기 내야수들의 수비실수들이었다. 이날 로버츠 감독이 붙박이 1루
수인 곤잘레스를 빼고 아마츄어보다 못한 선수를 1루에 세우는 바람에 번번이 수비불안으로 대량 실점을 걱정하게 했
다. 그러나 이보다 더 화가 나는 것은 로버츠 감독이 이날 주전 포수인 그랜달을 타자로 출전시키면서도 포수 자리에는
굳이 류 선수와 어울리지 않는 반스를 투입시켜 류 선수와 투구사인이 안맞아 시종 골치를 아프게 한 점이다. 이 문제
는 지난 경기에서도 일어났던 일이다. 류 선수는 금년 시즌에 10회 등판하면서 반스와 짝을 이룬 경기는 모두 패했다.
승리한 경기는 모두 주전포수 그랜달과 짝을 이룬 경기였다.
로버츠 감독은 이런 점을 전혀 파악하지 못했을까. 그럴 리는 없을 것이다.
로버츠 감독이 이런 점을 파악하고서도 경기마다 반스에게 류 선수의 공을 받으라고 한다면 이건 정말 큰 문제다.
투수에게 있어서 누구와 공을 주고받는지 하는 점은 매우 중요하다. 국내 경기에서도 승리한 투수와의 인터뷰에서 가
장 앞선 승리요인으로 포수의 훌륭한 투구리드를 꼽곤 한다. 이만큼 팀 승리에 포수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렇게 중요한 포수를 서로 통하지 않는 투수에게 짝지우는 것을 볼 때, 우리는 로버츠에 대해 화가 나지 않을 수 없
다. 우리는 로버츠에게 물어야 한다. -- "Do you really want Ryu will win the games ?"
그리고 로버츠는 당장 이에 대해 답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