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킨검프는 어디에 있나.
2018년 2월 9일.
미국에서는 로펌들이 늘어선 거리 이름을 따서 워싱턴의 로비업계를 ‘K스트리트’라 부른다. 에이킨검프는
이 K스트리트에서도 가장 잘나가는 로비업체-빌 클린턴, 조지 부시, 버니샌더스 등이 이 회사 소속의 로비
스트들을 활용했다. 이 에이킨검프가 한국 뉴스에 등장했다. 이명박이 실소유주라고 의심받는 ‘다스’의 미
국 소송에서 이 업체가 법률대리를 해주고 그 비용은 삼성으로부터 대지급받았다는 의혹이 있다고 검찰이
발표를 한 것이다.
▲ 워싱턴에 있는 에이킨검프 사무실 - 다스의 소송을 맡아 처리해주고 돈은 삼성에서 받았다고.
다스는 2003년 5월 김경준 전 BBK 대표를 상대로 투자금 140억원 반환청구 소송을 냈고 2009년에는
에이킨검프를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했다고 한다. 에이킨검프의 공식 명칭은 ‘에이킨검프 스트라우스 호
이어&펠드(Akin Gump Strauss Hauer & Feld LLP)’다. 1945년 로버트 스트라우스와 리처드 검프가
공동으로 설립했다. 세워진 곳은 텍사스였지만 이내 워싱턴으로 옮겨 로비업체로 자리매김했다. 지금은
세계 20개국에 사무실을 두고 있고, 직원은 1800명이 넘는다고 하다. 그 중 절반인 900명이 변호사들.
그런데, 한 가지 흥미로운건 2013년 박근혜 당시 대통령의 방미 때 워싱턴에 갔다가 인턴을 성추행해
말썽이 된 윤창중 당시 청와대 대변인의 미국 내 변호를 이 에이킨검프가 맡았었다고 한다.
당시의 수임료는 누가 냈을까. 그건 잘 모르겠다.
에이킨검프의 말로는 당시 이 회사가 변호사 4명을 투입했는데, 수임료는 안받았다고 주장하나 믿을만
한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