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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 한국 대표팀이 2무1패를 할 것이라고 - 어떻게?

살며생각하며 2018. 6. 3. 14:43

2018년 6월 3일.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일 러시아월드컵 출정식을 겸한 보스니아와의 국내 마지막 평가전에서

1대3으로 완패했다. 지난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에서 상대가 소극적으로 경기에 임해 제대로 수비를 점검하지 못했던

한국(세계 61위)은 41위인 유럽의 보스니아를 만나 수비가 뻥 뚫리며 터키리그 소속인 에딘 비슈차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했다. 한국은 이날 다섯명의 수비수를 운용하고도 상대 공격을 막지 못했다. 수비수 인원만 많다고 상대 공격을

막아낼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는 경기였다.


한국은 이날 스리백 전술을 가동했다. 스리백은 유사시에 좌우 윙백이 내려와 5명의 수비수를 두는 방식 - 이런 방

식은 날카로운 역습으로 한 번에 최전방까지 내달리는 팀에게는 큰 효과를 내지 못할 수 있다. 보스니아는 이날 움

츠리고 있다가 한 번에 날카로운 전방 패스를 찔러 넣으며 한순간에 한국 수비라인을 무너뜨렸다. 다섯 명의 한국팀

수비수들이 한결같이 주력이 달린나머지 단 한 명의 보스니아 공격수를 막아내지 못하고 내리 세 골을 이런 방식으

헌납했다. 보스니아는 우리 팀의 월드컵 첫 상대인 스웨덴과 같은 공격형태를 보이는 팀이라고 한다.



▲ 송종국,이영표,최태욱같은 명수비수를 왜 발굴해내지 못했나



도대체 한국팀 수비수들은 왜 이리 주력이 느린가. 감독이 선수 선발을 잘못한 게 아닌가. 주력 빠르고 상대 공격수

밀착 방어에 능한 선수를 왜 차출하지 못했나. 2002 월드컵에서 피구 같은 세계 최상급 공격수를 악착같이 따라붙

어 어떤 공격 틈도 내주지 않은 송종국,최태욱,이영표같은 수비수를 왜 발굴해내지 못했는가. 지금의 우리 수비수들

은 상대 선수를 밀착방어할 자신과 역량이 부족한 나머지 그들을 따라붙으려 하지 읺고 필드 여기 저기서 어정거리

다가 공이 자기들에게 건네지면 전방 공격수에게 연결시키지 못하고 빙빙 돌다가 상대 공격수들이 달려들면 골키퍼

에게 백패스나 하는 - 아주 수준 낮은 선수들이다. 수비도 전략이 필요한데, 우리 대표팀 수비수들은 상대 공격수들

을 1대1로 악착같이 막아서는 맨투맨 전략을 쓰지 못하고 그저 안이하게 존디펜스를 하다가 골을 하용하기 일쑤다.  


신태용 대표팀 감독은 스웨덴 전에서 깜짝 승리를 이룰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우리팀 실력을 제대로 알고나 있는

것인지 의문이 가는 장담이다. 전략도 없고 실력도 한참 모자라는 선수들 누가 스웨덴을 이긴단 말인가. 차범근 전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 대표팀이 2무1패를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물론 16강에는 오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

가 말하는 2무승부는 과연 가능할까도 의문이다. 무승도 수비가 전제돼야 하는데 전략 없는 신태용호가 과연 어느

팀과의 경기에서 2무승씩이나 거둘 수 있다는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