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섭의원 - 그가 한국당의 쇄신을 주장할 자격이 있나
2018년 6월 15일.
오늘 오전 한국당 초선의원 5명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진들을 향해 정계은퇴와 당 운영 전면에 나서지
말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한국당이 지난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에서 국민의 버림을 받았다면서 그에 대해 책임있는
당 중진들이 더 이상 기득권과 구태에 연연해 살려고 한다면 국민은 용서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5명의 의원들 회견에는 정종섭 의원이 앞장을 섰다. 정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대구 동구갑에 출마해 당선된 초선
의원이다.
▲ 정종섭- 박 전대통령을 예수처럼 모시던 그가 당 쇄신을 외치고 있다.
정 의원은 잘 알려진대로 총선에서 박근혜 전대통령의 각별한 지원을 받았다. 총선전야 그는 박 전대통령에 대해 ‘예
수’에 비유해서 대통령이 마치 '피를 흘리며 무거운 십자가를 짊어지고 언덕을 오르는 예수와 같은' 성자인양 아첨을
해댔다. 그러면서 박 전대통령이 배신자로 낙인찍은 유승민 의원을 겨냥해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어둠의 세력'이라고
몰아부쳤다. 그러면서 친박계인 자신들은 대한민국을 수호하는 희망의 세력이라고 정의하기도 했다. 가히 정의의 사
도인양 자신들을 한껏 추켜세운 것이다. 박 전대통령을 예수로 모시고 자신(들)은 사도로 박 전대통령을 떠받들던 그
가 (박 전대통령이 몰락한) 이제는 마치 한국당의 쇄신을 주도할 참신한 신인인 것처럼 거짓 포장을 하고 나섰다.
정 의원은 서울대 법대 교수 시절에는 5·16을 군사구테타로 정의했지만 박 전대통령으로부터 행정자치부 장관으로
선임되자 5·16을 군사구테타로 말하기 적절치 않다고 말을 바꿨다. 또 그는 제주 4ㆍ3 사건을 공산주의자 세력의 무
장봉기로 비하하고,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 대해 시대착오적 이념타령으로 나라를 망쳤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회 청문
회 활성화법과 관련해서도 찬성과 반대를 손바닥 뒤집듯 하며 권력에 아부하느라 자신의 학문적 성과를 잡설로 만들
었다. 이런 그에 대해 한국일보 이충재 논설위원은 소신이나 철학 없이 세상이나 권력에 아첨하는 ‘곡학아세(曲學阿
世)’행위를 일삼고있다고 질타했다.
이런 그가 이제는 또다시 곡학아세를 하면서 눈가림으로 쇄신을 외치고 있다. 정말 뻔뻔하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