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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패착 - 지연전술도 전술이다

살며생각하며 2018. 7. 3. 13:19

2018년 7월 3일.


오늘 새벽 러시아월드컵 일본-벨기에전에서 전반 일본이 두 골을 먼저 내고도 후반 막판에 내리 세 골을 내줘

아쉽게 역전패하고 말았다. 새벽 졸리는 눈을 비비며 아시아 국가중 유일하게 16강에 오른 일본의 선전을 기대

했는데 매우 아쉽게 되고 말았다.  


일본 선수들은 경기 시작부터 패기 있게 벨기에 선수들에 맞서서 철저한 방어로 상대의 공격을 무력화 시키고

공격수들의 빠르고 정확한 패스와 과감한 플레이로 두 점의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후반들어서도 25분이 될 때

까지는 두 점의 리드를 의식하지 않은 듯 줄기차게 공격을 이어갔는데, 갑자기 벨기에의 몇몇 선수가 교체돼 투

입되자마자 분위기가 확 바뀌더니 공격을 강화시키고 골을 넣었다. 일본으로서는 당연히 당황할만 했다.



▲ 의문의 패배 - 이기려고 했다면 왜 지연전술을 쓰지 않았을까



그렇다면 일본 감독은 왜 지연작전을 쓰지 않았을까.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한 골을 지고서도 의도적으로

지연작전을 써서 의문을 샀던 감독이 오늘 벨기에전에서는 왜 그렇게 하지 않았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간다. 만

약 마음만 먹었다면 한 골을 먹은 후부터 선수를 교체시켜 공격수를 줄이고 수비전문 선수들을 보강한 뒤 이들

을 시켜 20여분간을 지연작전으로 버티게 했더라면 역전 당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란선수들식 침대축구를

하지 않더라도 20분 지연작전은 얼마든지 가능했을 것이다.


일본팀이 점수를 더 내고싶은 마음이 있었는지는 모르나, 그것은 지나친 욕심이다. 벨기에 팀도 만만찮은 팀-

차라리 더이상의 공격보다 2대1 승리를 위한 방어에 중점을 둔 작전을 폈어야 했다.

지연전술도 전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