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끝주 월요일밤마다 장송곡 펼치는 KBS.
2018년 11월 27일.
KBS1TV의 장기 고정프로그램인 가요무대는 매월 마지막주
월요일밤에 시청자의 신청곡과 곡에 얽힌 사연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최근의 가요들도 방송에서 소개되고
있지만 주로 해방전후의 가요들과 방송초창기에 잘 알려진 가
요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주로 60대, 70대의 노년층이 주시
청자로 돼 있다. 이들 노인들이라면 언제 세상을 뜰지 모르니
▲저주의 주문 읽듯 사연을 읽고 장송곡을 읊조리는 가요무대. 가능하면 이들에게 밝고 희망적인 사연들과 가요들이 방송의
주류를 이뤄야 맞다.
그러나, KBS가 내보내는 사연들은 거의 전부가 '작년에 죽은
할아버지를 그리며' '엊그제 교통사고로 사망한 친구를 그리
며' 등등 이런저런 이유로 세상을 뜬 사람들의 사연들로만 꾸
며지고 있다. 제작진들이 고의적으로 나이먹은 시청자들에게
죽음을 암시하는 사이코패스들로 꾸며져있는 모양새다. 그들
은 자기 노부모들이나 주변 원한을 가진 사람들에게 빨리 죽
으라고 저주의 장송곡을 틀어대는 인상을 풍기고 있다.
이 프로그램이 공개방송으로 녹화가 되기때문에 관중석에 앉
은 사람들 면면을 볼 수 있는데, 이들은 하나같이 연로한 사람
들이다. 그런데 이들을 앞에 앉혀놇고 김동건 진행자가 '작년
에 죽은 할아버지…'나 '엊그제 교통사고로 숨진 일가족…' 사
연을 소리내 읽고, 가수가 '하얀 겨울에 떠나요.' 하고 장송곡
을 불러준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예전에 헝가리에서 제작된 '글루미선데이'라는 영화의 주제곡
'글루미선데이'라는 노래가 유행될 때 수많은 사람들이 이 곡
에 도취해 연쇄자살의 풍조까지 일어났었다. 오늘 KBS '가요
무대'제작진들이 매달 마지막주 월요일밤 장송곡을 틀어줘가
며 은연중 '글루미먼데이'를 유도하는 것이나 아닌지 의심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