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청춘' 제작진의 도덕적 수준
2019년 1월 2일.
지상파 방송의 도덕적 수준이 이래도 되나 싶다.
어제밤(1월1일) SBS방송사의 화요 예능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은 의도적으로 질질 끌어가는 제
작진의 얄팍한 수작으로 시청 후 매우 불쾌했다.
새해 첫날부터 방송에 조롱를 당하고 보니 끝나
는 싯점에는 욕부터 나왔다.
▲ 얄팍한 수법 - 지루하게 늘여가며 시청자를 유인해
어제가 마침 새해 첫날이고 해서 이 프로그램에
뭔가 새로운 장면이 등장하나 싶었는데 마침 제
작진이 "2018년 연말을 맞아 특별히 30여명을 불
청에 초빙을 했더니 그중 몇 분이 오시겠다고 응
답했다."는 것이고 이때 좌중의 누군가가 "최소
10명은 되겠네."라고 말하면서 준비에 나서자고
했다.
그때 방송시각이 자정무렵이므로 시청자들로서는
남은 시간이 30분에도 못미치니 제작진이 잡다한
중간부분은 삭제하고 곧바로 방문자들과의 행사
장면을 방송할 줄 알았다. 방문자들의 얼굴을 보
기 위해 계속 화면을 주시했다. 이제나저제나 화
면에 그들이 비치나 시간을 재면서 지켜봤다. 결
론적으로 어제 밤 방송에서 그들의 도착 장면은
보지 못했다. 그대신 30여분간의 남은 시간 내내
제작진이 시청자를 우롱하며 끝까지 보여주는 자
질구레한 준비장면만 실컷 봤다.
참으로 불쾌한 방송이었다. 이를 보면서 어제밤의
방송행태가 마치 옛날 남산 공원의 야바위꾼들의
모습과 닮았다고 생각했다. 야바위꾼들- 그들은
뭔가 팔고싶어했는데, 그냥 '사가라'고 하면 둘러
선 사람들이 다 흩어져버리니까 거짓으로 돌멩이
하나를 자기 앞에 세워놓고 "내가 이 돌에게 저쪽
으로 가거라 하고 명령만 내리면 이 돌이 금새 걸
어서 저 곳까지 갈테니 지켜보라."고 흩어지려는
좌중의 발길을 붙잡았다. 사람들은 '그럴리가?'라
고 의심하면서도 뭔가 마술을 보여줄지도 몰라라면
서 다시 걸음을 멈췄다. 그러나 그 사람은 끝까지
돌이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자기가 팔 것
만 다 판 후에 '엿먹어라'하는 표정을 지으며 달아
났다.
물론 불청이 다음주 방송에서는 10여명의 방문자를
보여줄 것이니 남산공원 야바위꾼과 전적으로 같을
수는 없겠지만 이미 다 녹화돼있는 화면을 굳이 다
음주까지 미뤄서 시청자를 다시 끌어모으려는 그 얄
팍한 수작은 남산공원 야바위꾼과 하등 다를 게 없
다.
정말 조잡하기 그지없는 프로그램이 바로 불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