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은 너무 오버하지 말기를
2019년 1월 9일.
박항서 감독은 한국 축구인으로서 지금 베트남
의 축구발전을 위해 전력을 쏟고 있다. 박 감독
의 이러한 정성은 경기결과로 나타나고 훌륭한
성과로 이어져서 베트남 국민들에게 한국인의
인상을 좋게 만들고 있다. 박 감독은 경기력뿐
만 아니라 선수들의 건강과 정신력에도 많은 신
경을 써서 선수들이 박 감독을 따르고 순응하며
각자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참으로 좋
▲ 물병을 차고 소리지름고 - 선수들 앞에서 지나친 흥분은 독 은 일이다. 지금 베트남에서는 박 감독의 일거수
일투족이 관심의 대상으로 돼 있다.
그렇다면 박 감독은 어떻게 행동을 해야 할까.
박 감독 자신은 베트남 국민이 자신을 주시하기
때문에 항상 다이나믹하고 의욕적인 행동을 보
여주려 애쓰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그의 행동
은 물론 거드름이나 피우고 나태해진 모습으로
비치는 것보다야 백 번 낫다. 그러나 이런 다이
나믹함과 의욕적인 행동이 지나치는 경우에는
오히려 우유부단한 모습보다 더 못하게 될 것
이다.
어제밤 베트남 축구 대표팀은 아랍에미리트(U
AE) 아부다비에 위치한 자예드스포츠 스타디
움에서 펼쳐진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U
AE 아시안컵 D조 이라크와 1차전에서 2-3 역
전패를 당했다. 전반에는 2대 1로 리드하다가
후반에 와서 아쉽게 역전패를 당하는 순간 박
감독은 화를 참지 못하고 소리를 질러댔고 경
기가 패배로 끝이 나자 선수들 앞에서 크게 화
를 내며 물병을 걷어찼다. 누가 봐도 지나친 행
동이었다.
어제 이라크의 선수들은 예상 외로 선전을 펼
쳤다. 우리로서는 최근 상승세에 있는 베트남
팀이 더 선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했고 전반전
에 우리는 예상이 틀리지 않는구나 생각을 했
었다. 물론 후반에도 베트남 선수들은 경기를
잘 이어갔지만 의외로 일부 선수들이 무의미
한 반칙을 자주 범해서 이점이 팀을 위태롭게
했다. 그래도 경기는 최소한 2-2로 비기며 끝
날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경기가 거의 끝나가
고 있는데 베트남 선수 한 명이 자기팀 골에리
어 앞에서 아주 의미없는 반칙을 범하고 이것
이 빌미가 돼 이라크 선수가 프리킥 한 볼이
득점으로 이어지는 바람에 아쉬운 패배를 당
하고 말았다. 반칙을 범한 선수는 고개를 들
수 없을 것이다. 이런 고통에 처한 선수 앞에
서 감독이 물병을 걷어차며 흥분을 하는 모습
은 단지 그 선수 한 명에게만 영향을 미치고
끝날까?
앞으로 여러 경기가 남아있는데 감독이 이렇
게 흥분해서 선수들에게 불안감을 주게 된다
면 자연스럽게 선수들의 경기는 위축되고 헹
여 자신들이 똑같은 사고를 저지르지나 않을
까 몸을 사리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결국
박 감독에게도 결코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
게 될 것이다. 박 감독은 오버하지 말아야 한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