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연구원이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 가봤더니
2019년 3월 8일.
오늘 새로이 일곱 명의 장관이 바뀌었다. 떠난 장관들은
내년 총선에서 출마하기 위해 빠져나간 듯 하니 이번에
입각을 할 사람들은 대통령의 남은 임기동안 다른 생각
안하고 오로지 자신의 분야에서 집중 실력발휘를 할 각
오가 돼 있을 것이다.
바뀐 일곱 명의 장관 중에 통일부 장관도 끼어 있는데,
▲ 꿈에도 소원은 통일? 국민들의 의사는 들어봤나. 새로이 입각하는 장관(김연철)은 지금까지 통일연구원
장으로 재직해온분이다. 이분은 연구원 홈페이지에 연
구원의 활동 방향으로 '한반도 평화만들기'를 준비하겠
다고 적었다. 평창에서 평화의 무대가 만들어지고 남북
정상회담으로 한반도가 새로운 평화의 길을 시작했으니
통일연구원이 평화의 상상력을 펼치는데 앞장서고 실
행가능한 한반도 평화 만들기를 준비하겠다는 것이다.
시의 적절한 '선언'이라고 하겠다.
그러나 연구원의 활동을 보면 이런 선언과는 매우 거리
가 있어보인다. 연구원은 작년 5월이후 일년 가까이 아
무런 연구 실적도 없다. 작년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
회담이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이 대단할 것이라고들 얘
기하고 있었지만 통일연구원은 이 문제에 대해 관심조
차 보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다 5월까지 발표된 연구자
료는 모두 다른 연구원들이 만든 것으로 김 원장이 쓴
논문은 단 한 편도 없다. 김 원장이 무엇을 해왔는지 의
문되는 대목이다.
여기에 연구원이 거의 매년 실시해오던 통일에 관련된
국민 여론조사도 2008년 이후 10년이 넘게 중단되고
있다. 통일에 대한 국민의 의사를 파악도 하지 않고 통
일문제에 아이디어를 내겠다고 나서는 김 원장의 뱃장
도 놀라울 정도다. 혹시나 통일은 김 원장의 상상력으
로 이뤄낼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제발 허황된 상상력으로 함부로 '통일'을 읊조리기 않
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