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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해야"- 전 평양주재 영국대사의 말
살며생각하며
2019. 4. 27. 12:23
2019년 4월 27일.
"평양사람들과 얘기해보면 그들은 미국의 침략보다
오히려 자기들 내부에서 사람들이 들고 일어날 것을
더 걱정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 말은 전 평양주재 영국대사 존 에버라드가 2014
년에 조선일보와의 대담에서 한 말이다. 에버라드는
2006년 2월부터(2008년 7월까지) 900여일간 평양
주재 영국대사를 지냈다.
▲ 입소문 빠른 평양시민들 - "이젠 더이상 선전에 안속아."
그는 대담에서, 당시 평양에 주재하면서 가장 인상
적으로 생각했던 일은 사람들사이의 입소문이 너무
빠르더라는 것이다. 보도 매체가 없으니 세상 돌아
가는 것을 잘모를거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게아니고
엄청 빠른 입소문으로 외부의 소식도 금새좌악 퍼
지더라는 것이다. 이런 그의 말대로라면 하노이 북
미회담이 실패로 끝난 것도 평양 시민들은 다 알고
있을듯 싶다. 경제제재가 풀리지 않을 것이 확실한
상황을 알고 시민들이 들고일어난다면 김정은의운
명도 그리 오래가지 못할 듯 하다.
에버라드는 어제 중앙일보에 "푸틴과 김정은의 동
상이몽"이라는 칼럼을 올리고 이번에 푸틴이 김정
은을 만난 것은 "그저 대북문제의 당사자로 보일만
한 사진 한장을 찍는 데 있다. 따라서 카메라 앞에
서 김 위원장과 악수하고 미소를 지으면 목적달성"
이라고 말했다. 그렇기때문에 이번 북·러정상회담
은 김정은에게 실망을 안겨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버라드는 이제 김정은이 택할 방법은 달리 없고
중국이나 일본을 상대로 협상을 시도하는 것- 이
두 가지뿐인데, 이것마저도 실효성이 없을것이라
고 단언했다. 그래서 혹시 김정은이 "어리석고 위
험한 실책을 저질러 비극을 만들지 모른다." 면서
"바로 지금이 갑작스러운 변화가 발생할 수 있는
때다. 북한 동향을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