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15일.
"김정은이 병으로 죽지않는다면 카다피보다는 훗세인처럼 당할
것이다."
이 말은 북한 김정은이 핵을 포기한 뒤에 혹시 미국으로부터 리
비아의 전 지도자 무함마르 카다피처럼 당할것을 두려워하고있
다는 언론의 주장과 사뭇 다른 주장이다. 물론 결과야 똑같지만
그러나 훗세인과 카다피가 걷던 길은 양자가 조금씩 다르다.
▲"여기에는 뭐가?" 무기는 남도 죽이지만 나도 죽인다 사담 훗세인은 전 이라크 지도자로 24년 동안 이라크를 철권통
치 했다. 집권기간에 그가 온갖 압제로 독재권력을 휘들렀고 그
로인해 처형당한 민간인도 25만이 넘는다. 그는 미국이 이라크
를 침공한 뒤 지방의 한 은신처에 숨어지내다가 2003년 12월 1
7일에 붙잡혔고 그 6년 후인 2009년 12월 30일에 처형됐다.
그에 관해 (김정은과 비슷한 점을) 말한다면 그는 집권 후반기
내내 마치 자신이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해서)보유하고 있다고
큰소리를 쳐댔다는 점이다. 집권 도중 쿠웨이트를 침공한점도
뜬금없지만 무엇보다 대량살상무기 이야기를 실제와는다르게
떠벌였다는 점이 매우 특이하다.
무함마르 카다피도 훗세인처럼 또는 그보다 더 비참하게 최후
를 마쳤다. 그는 42년 동안 리비아를 통치했는데 특이한 점은
그가 집권한 42년 내내 ‘반미를 위한 모든것’을 실천했다는점
이다. 그는 사하라이남 아프리카의 이슬람 국가들을 연결하고
이 일대 반독재·반외세 투쟁에 나선 게릴라들을 밀어줬다. 어
떤 그룹이든 반미,반제국주의 투쟁을 내세우기만하면 그는 무
기와 재정지원을 해줬다. 이런저런 이유들로해서 카다피는 미
국과 유럽에 ‘국제 테러지원 범죄자’로 낙인찍혔다. 결국 미국
은 (로널드 레이건 시절부터) “중동의 미친 개"로 부르며 축출
작전을 펴기시작했고 1986년 4월 15일 트리폴리공습을 출발
점으로해서 (내전이 발발한 후)반정부군을 지원해 2011년 10
월 22일 시르테에서 사망할때까지 끈질기게 그를 몰아세웠다.
김정은의 미래는 이 두 사람과 비교해서 어떻게 바뀔가. 만약
그가 병으로 죽지 않는다면 (카다피처럼) 북한 내부에서 반정
부 세력이 튀어나와 그를 축출할 것인지 또는 (훗세인처럼)미
국의 공격으로 땅속에 피신해 있다가 끌려나와 사형을 당할것
인지가 매우 궁금해진다. 아마도 카다피보다는 훗세인처럼 최
후를 맞지않을까 생각된다.
김정은은 지금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연일 무기
개발시험을 벌이고있다. 훗세인처럼 대놓고 "나 대량살상무기
있어요"라고 떠벌이며 미국을 조롱하고 있다.지난 7일과 13일
에는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인근 수직형 로
켓엔진 시험대에서 엔진 연소시험을 하고 있고 담화를 통해 "
시험 자료들과 경험 그리고 새로운 기술들은 미국을 견제, 제
압하기위한 전략무기 개발에 그대로 적용될 것"이라고 떠들어
대고 있다. 이에 대해 미국은 연일 첩보위성 등 정찰자산을 공
중으로 띄워 북한 미사일개발의 산실인 평양 산음동 일대를 비
롯해 동창리 인근을 집중적으로 감시하고 있다. 그러면서 다른
한 편으로는 "김정은은 반드시 댓가를 치를거야."라고 경고를
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