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8일.
"흥이 넘쳐나는 나라 대한민국, 그러나 신은 시샘으
로 흥을 짓누르는구나."
이 말은 '미스터트롯'의 열성팬들이 코로나 19를 원
망하면서 내뱉는 탄식이다. 판정단의 떠나갈 듯한
환성이 보고싶었지만 결승전은 무관중 경연으로 마
무리가 됐다고 하고 앞으로 진행하려고 하는 전국투
어콘서트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하니 매우 안타
깝다.
▲신의 시샘으로 온누리는 어둠 속에. TV조선이 기획한 '미스터트롯' 경연이 이렇게 아쉽
게 끝났다. 그동안 예선과 본선을 거치면서 인상적
인 장면을 많이 보여준 '미스터트롯' -
이중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본선에서 보여
준 '팀베틀' - 각 조 4명씩으로 팀을 짜서 5개조가 치
열한 경연을 펼첬는데, 청중들의 호응도가 채점항목
에 들어있다보니 서로 자기 팀이 호응을 더 받을 것
을 목표로 청중 속으로 파고 들어가 청중과 호흡을
함께 하며 넘쳐나는 흥을 뜨겁게 끓어오르게 만드는
그런 모습을 보면서 덩달아 흥이 솟구치는 것을 감
출 수가 없었다. 정말 좋은 장면이었다.
이들 20명이 전부 참가해서 전국 투어 콘서트를 열
기로 하는 계획은 코로나 문제로 차질을 빚고있다
는 보도다. 4월 하순에 시작해서 1년반 동안 전국
40개 지역을 누빌계획이라는데 제대로 할 수 있을
지가 불분명하다는 얘기다.
흥이 넘쳐나는 대한국민, 삶의 애환까지도 흥 속에
녹아내는 대한국민의 뜨거운 열정에 신이 시샘하는
것일까. 안타까움만 넘쳐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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