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타·칸타타

은혜를 모르는 가수

살며생각하며 2019. 12. 28. 20:33


         2019년 12월 28일.


        "'동백아가씨'가 당시 35주간 1위였던 이유는 내가

       노래를 잘 불러서다."

       가수 이미자가 오늘밤 KBS2TV '불후의 명곡'프로

       에 자신의 특집 방송에 나와서 진행자의 질문에 답

       한 말이다.  꼭집어 '내가 잘불러서'라고는 하지 않

       았지만 그녀의 답속에는 다분히 그런 뉘앙스가 담

▲ "팬 덕분에" 입에바른말. 진정한 은헤는 마음에 없고.    겼다. 


진행자가 "팬들은 '동백아가씨"가 이미자의 대표곡

이라고 하고 이 곡이 발표 당시 무려 35주간 1위를

했던 이유가 뭐라고보세요?"라고 묻자 "나는 '열아

홉 순정'을 발표했을때 내가 노래를 잘 부르는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동백아가씨'가 나온 후에 '아, 내

노래를 잘 불렀구나' 라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라고 답했다. 진정한 공로자에 대한 감사는 끝까지

하지않았다. '이미자'의 인간성이 엿보이는 대목이

다.  


이미자가 동백아가씨를 발표했을 당시에는 누구도

그 곡이 히트하리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단 한 사

람, 이 곡의 작곡자 백영호만 빼고- 

백영호는 이 곡이 녹음된 음반을 들고 서울 시내의

다방을 모두 찾아 다녔다. 신발이 다 헤지도록 다방

을 찾아가서 이 곡을 좀 틀어달라고 애원했다. 그는

방송사도 전부 직접 찾아다녔다.  음악프로 담당자

에게 한 번만 방송해 달라고 애걸했다. 이미자는 의

도적으로 백영호의 이 애절한 노력을 외면해왔다. 

이라면 절대로 그렇지 못할테지만 말이다. 


그녀가 한 행위는 이뿐만 아니다. 그녀는 자신이 톱

가수로 인기가 오르고 반대로 남편인 정진흡이 사

에 실패하자 냉정하게 남편을 차 버리고 그가 진

빚은 모두 두 사람 사이에서 난 딸 정재은에게 떠넘

긴 뒤 당시 KBS 피디였던 김창수에게 공개 구혼을

하는 등 인격 파탄자의 모습을 보였다.

이런 인간을 KBS는 기회만 있으면 데려다가 그녀

만의 특집방송을 해주는데, 이는 김창수와도 연관

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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