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5일.
"두 아름다운 여인들을 위한 헌정곡 '미인'을 부르오리다."
90년대 후반, 10대의 고등학생으로 가요무대에 등장해서
10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잘 생긴가수 한 사람이 목을
가다듬고 피아노 앞에 자리를 잡고 앉는다. 그리고는 자신
의 히트곡 '미인'을 부르기 시작한다. 그러자 주변에 모여
앉은 출연자들이 나직한 목소리로 그 음정을 따라 읊조린
▲ 피아노가 있고 기타가 있고 노래가 있어 아름다운 밤 다. 순식간에 방안은 아름답고 애잔한 음악으로 가득차며
그 곳으로 가을 밤, 뮤즈의 신은 우리의 가슴가득히 향기를
실어다주고 간다.
아, 아름다운 밤.
아름다운 여인 강경헌이 피아노 앞에서 'Thanksgiving'을
연주해 분위기를 유도하고 기타리스트 김도균이 기타선율
을 얹어서 애잔함을 가미한 후에 미남청년 이기찬이 본격
그 자리를 최고조로 끌어올려준다. 노래와 운치와 추억담
이 어우러지며 한가을의 정취를 우리에게 가득 전해준다.
2019년 11월 5일 밤.
SBS의 불타는 청춘 시간에 우리는 깊어가는 가을, 뭉클한
장면 장면을 머릿 속 가득히 남기게됐나니.
헤어질때 늘 하던 짧은 인사가
오늘따라 왜 이렇게 서글픈거니
눈물이 두 뺨 위로 흘러 내릴 때
그때서야 이별인 걸 알았어
제발 가지 말라고 차갑게 떠나지 말라고
가슴 아프도록 외쳐보지만
너는 떠나 간다고 나의 손을 놓는다고
나를 두고 돌아서 버린 너
다시 사랑한다 해도 다른 누군가를 만나도
나는 너와 같은 사람 다신 만나지 못해
백번 천번을 말해도 울며 다짐을 해봐도
떠나가는 네 얼굴 보고싶은 내가 정말 싫어
모두 꿈일 꺼라고 깨면 다 돌아올 거라고
아픈 마음을 위로해보지만
점점 멀어져가는 너의 모습을 보면서
울고있는 내가 더 가여워
다시 사랑한다해도 다른 누군가를 만나도
나는 너와 같은 사람 다신 만나지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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