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타·칸타타

피고와 검사가 한 자리에서 듣는 광시곡

살며생각하며 2019. 10. 13. 00:13


           2019년 10월 12일.


          "우리의 외침을 랩서디처럼 들어라."

          요즘 휴일마다 서초동 길거리에 가득 찬 인파에서 울려

          퍼지는 광시곡은 그 일대의 지축을 울리고있다. 그곳의

          지신이 이 광시곡에 놀라서 금새 뛰쳐나와 험악스럽게

          악악대는 시위자들에게 급살이라도 내려야되지 않겠나

          싶을 정도다. 

▲서초동광시곡- 광시곡속에서 검사와 피고가 문답을

                                                                         .         이런 광적 음향을 건물 안에서 견뎌내야 하는 사람들또

한 지신보다 편할 리가 없을 것이다. 중앙지검 특수2부

사람들은 정경심이라는 한 여성을 앞에 앉혀놓고 그 상

판떼기를 향해 질문을 던지고 답을 받아 컴퓨터에 입력

하는 일은 구역질 그 자체일 것이다.


궁금한 일은 정경심은 이 서초동 사람들의 단말마적인

악악거림을 과연 자신을 위한 응원의 음악으로 즐길까.

특수2부 검사들은 이 광시곡을 자신들에대한 압박으로

느낄가 하는점이다. 정경심은 억지로라도 그렇게 받아

들이려고 기를 쓸것이다. 아니 그래야만 할 것이다. 그

러기위해서 그녀가 기를쓰고 휴일을 (출두일로)우겨서

검찰청에 나왔기때문이다. 그러면서 그녀는 "검사양반

듣고있지? 저 광시곡을."이라고 얼굴에 쓴웃음을 지으

면서 턱을 높이 들고 검사를 쏘아보고 있을것이다.  


그 자리에서 검사들은 어떤 느낌일까.  미친음향을 들

으면 현깃증이 생길까. 정경심 의도대로 기가 질릴까.

만약 그 음향을 들으면서 즐기는테제로 들어간다면 그

런 사람은 보통을 넘어서서 도통한 사람이다,   어쩌면

이런 정도는 충분히 듣고넘길준비를 하고나섰을것이다.


정경심은 음악을 즐기게 된 것은 분명하지만 문답이끝

난 후 자신이 한 말을 확인하는 시간에는 자신도 정신

이 혼미해서 제대로 검토를 할수 있게되지는 못했을것

이다.  그래서 두 시간 진술하고 일곱시간 검토를 해야

겨우 마무리를 할 수 있었을 것이리라. 이 여인을 피곤

하게 만든건 얄궂게도 그 서초동 랩서디그 광시곡

은 결국 이 여자를 미치게 만들고서야 마지막 악장에

이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