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타·칸타타

예절

살며생각하며 2019. 11. 30. 15:13

 

        2019년 11월 30일.

 

        "유재석씨를 좋아해서 선물가져왔어요. 제가 직접 손으로 만든…"

        매우 로맨틱한 이 대사는 올해나이 마흔아홉의 한 아이 엄머가 어

        제 국내 한 종편채널방송에 나와서 한 말이다. 그녀는 지금 미국에

        서 재혼한 미국인 남편과 아들과 함께 살고있다는 전직 국내 가수

        다.

 

그녀의 이름은 최연제, 탤런트 선우용녀의 딸이다. 처녀시절 국내

에서 대중가요가수로 활동했었는데 서구적외모와 날씬한 키를 지

 닌 그녀의 인기는 지금의 아이돌과 흡사했다.   당시 그녀가 부른

"너의 마음을 내게 준다면"은 히트했던 곡으로 지금도 많이 불리

고 있는 곡이다.  

 

이날 방송은 예전에 국내에서 인기가 있었던 (은퇴) 가수들중 다

시 듣고싶어서 팬들이 추천한 노래를 방송사가 해당 가수를 등장

시켜 노래하게 하는 컨셉으로 진행형식은 두 편으로 갈라서 배틀

을 하는 식으로 했다. 그런데 방송이 한참 진행중인데 갑자기 그

녀가 선물상자를 열더니 그 안에서 수제 악세사리 하나를 꺼내서

반대 편 진행자인 유재석에게 줬다. 이전에 서로 만난 적도 본 적

도 없다는 유재석에게 "저는 평소 유재석 씨를 좋아해요. 이건 (

귀댁의) 따님을 위해서 제가 직접 만든거예요."라고 의도를 알수 

없는 코멘트를 했다. 매우 의아스런 장면이다. 

 

그녀가 이날 가져온 선물은 유재석만을 위한 선물인 것은 분명해

보였다. 양편 진행자 모두에게 줄 생각은 처음부터 없었다.  그녀

의 의도가 단순히 선물을 주는데 있는것이라면 양편 진행자 모두

를 위해 준비를 해왔어야 하고, 만약 유재석 한 사람애게만 주고

싶었다면 이를 방송중에 줄것이 아니라 방송이 끝난 후에 유재석

만을 만나서 전해줘야 맞는 일이다. 이것은 기본적 예의일것이다.

(방송사도 이런 예의에 어긋난장면을 왜 편집을 안했는지 의문이

다.)

 

그리고 그녀가 이런 기본적 예의를 무시하면서까지 전혀 일면식

도 없었던 사람에게 (작긴 하나)무리하게 선물공세를 편 것은 혹

시 국내 예능프로그램 출연에 관심을 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유재석이 국내 유명 프로그램인 KBS 2TV 해피투게더의 진행자

라는 것을 잘 알고 행동한 것이라 보여진다. 선물의 가치가 사라

지는 것은 물론이고 예의없는 태도에 역겨움만 남긴 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