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월 6일.
어제 언론단체들과 언론 관련 시민단체들이 연대한 '언론단체비상시국회의'가 국회 탄핵 소추안 가결로 직무정지 상태인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 1일 기자간 담회와 관련해서 이 간담회에 참석한 청와대출입기 자단을 향해 '국민 앞에 사죄하고 당장 해체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전국언론노동조합 회의실에서 기 자회견을 열고 청와대 기자단이 질문하지않는 기자 단을 넘어 청와대의 들러리가 됐다고 비판했다.
이날 회의에서 김종철 동아투위 위원장은 "새해 첫
날 우리 나라 언론계에서 제일 부끄러운 일이 일어
났다."는 이야기로 발언을 시작해서 청와대 기자라
면 언론사 안에서도 '가장 유능하다'는 평가를 받는
기자들인데 이들이 국회의원 234명의 찬성으로 탄
핵소추를 당하고 직무가 정지된 박근혜에게 갑자기
불려가 왜 들러리 서고 앵무새 노릇을 했는지 짚어
보지 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란 주권자
인 국민의 대변인이 돼 진실을 알릴 책무와 권리가
있는 사람인데 진실과 먼 거짓과 왜곡을 말하고 간
교한 거짓 답변을 늘어놓는 박근혜에게 '왜 거짓말
을 하느냐' 고 되묻지않고 의례적인 질문만 했다고
성토했다.
이준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부회장은 "이번 청와
대 기자단은 불법에 가담한 것이나 다름없다, 반칙
적이고 특권적인 상주기자단의 폐쇄적인 시스템은
개혁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비상시국회의는
마무리로 "또다시 기자들이 직무정지 된 대통령의
기자 간담회에 참석할 경우 고발과 기자 명단 공개
등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청와대 기자간담회를 지켜보면서 기자라고
병풍처럼 둘러 서있는 저 사람들이 전혀 눈에 익지
않고 모습도 전혀 기자처럼 보이지 않았고, 마치 중
국에서 관광온 돈많은 관광객처럼 보였다. 차림새가
너무 깔끔해서 고상한 관광객이구나 생각들 정도였
다. 그들은 청와대에서 대통령을 마주한 것이 신기
한 것처럼 얼굴에 미소 가득한 모습으로 자주 고개
를 끄덕이며 대통령의 '말씀'에 리액션을 보내고 질
문도 마치 이국에서 온 여행자처럼 '명승고적'에 관
해 안내자의 가르침을 받는 자세로 아주 겸손해 했
다.
--- 이들이 기자였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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