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 10일.
4월1일과 3일 평양에서 열린 우리 대중가요 가수들의 공연에서 최진희 씨가 부른 故 장덕의 '뒤늦은 후회'에
대해 이 곡을 우리측에 불러달라고 요청한 사람이 북한 김정은이다 +그리고 김정은이 이 곡을 부를 사람으로
특별히 최 씨를 지정했다는 뉴스가 한동안 국내 언론에 떠돌았다. 그 바람에 국내 방송사들의 뉴스프로그램
에서는 왜 김정은이 이 곡을 불라달라고 했나에 관해 백가쟁명식의 분석들이 난무했다. 김정은이 자기 생모
에게 효도를 못한 것을 후회하는 뜻이라는 분석도 나왔고 심지어는 집권후 그동안 핵-경제 병진 노선을 추구
하다 경제를 망친 것에 후회한다는 것을 남측에 암시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분석까지 등장했다.
▲ 우리 가수들의 평양공연 - 경계해야 할 일들도 많다.
이런 뉴스는 누군가가 이 곡을 김정은이 선정한 곡이라고 오도된 소문을 냈기때문에 생긴 것이다. 만약 김정
은이 이 곡을 특별히 지정한 것이 아니라면 이런 뜻하지 않은 혼란스러움이 생기지도 않았을 것이다. 진실은
뭔가. 도종환 문화부 장관은 지난주 JTBC에 출연해서 이에 대해 사실을 전해줬다. 그의 말에 따르면 이 곡은
김정은이 요청한 곡도 아니고 더 나아가서 최진희 씨를 지정해서 블라달라고 한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도 장관의 말에 따르면 이 곡을 레퍼토리로 정할 때 북한측의 요청이 있었던 것은 맞다고 한다. 그가 말하는
북한측이란 현송월을 의미한다. 사전 회담때 북한측에서 현송월이 책임자로 왔고 곡목 확정에도 현송월이 입
회를 했기 때문이다. 현송월의 이런 요청을 받은 뒤 우리 스탭진은 참가 가수중에서 누가 이 곡을 부를 수 있
는 적합자인가 의견들을 나누어서 최 씨가 적격자라고 결정을 한 것이라고 한다. 다시 말하면 현송월이나 누
가 처음부터 최 씨를 지정해서 이 곡을 불라달라고 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최 씨가 국내 언론들 앞에서
이 곡을 자신이 부르게 된 원인은 (자신은 이 곡을 부를 의사가 없었음에도) 김정은이 특별히 자신을 지정해
요청을 해왔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도 장관의 말과는 배치되는 것이다.
사실과 다른 보도는 크든 작든 절대 피해야 할 일이다. 더구나 지금 시간에 남북관계에 있어서는 아주 사소한
말 한 마디도 조심해야 할 일이다. 가수가 사적인 공연이 아니고 중요한 공적 행사에 참가한 경우에는 공연히
자신의 사적 존재를 부각시킬 욕심으로 허위 과장된 소문을 만들어내려고 해서는 절대 안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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