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7월 8일.
"제구만 잘 가다듬으면 제2의 양현종 감이다."
어제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기아 타이
거즈-엘지 트윈즈 시리즈 3차전에 타이거즈 선발로
나선 신인 투수 김기훈에 대해 경기 해설위원이 이
렇게 말했다. "제구만 잘 되면" 어떤 투수라도 성공
의 반은 예약을 하게 되는 것이니 이 이야기가 그리
특별한 칭찬은 안될 듯 하다.
김 선수의 경우 제구만 잘 되면 제2의 양현종이 될
수 있을까. 그건 아니라고 본다.무엇보다 이 선수가
가진 단점은 타자에 대해 분석과 대비를 게을리 하
는 선수라는 점이다. 특히 선발투수로서 이 선수의
자격은 낙제점이다. 어제 경기에서 이 선수의 문제
점이 확연히 드러났다.
이 선수는 경기 시작하자마자 엘지트윈즈의 1번타
자 이천웅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첫 타자에게 안
타를 맞는 순간 신인 투수들은 쫄기 시작할 것이다.
그래서 결국 첫 인닝에서 3점을 내주고 말았다. 이
선수는 3회에도 첫 타자로 이천웅을 상대로 공을
던지다 다시 1회와 똑같은 코스로 안타를 맞았고
역시 점수를 내줬다. 이 선수는 5회에도 첫 타자로
이천웅을 상대로 공을 던지다 똑같은 코스의 공을
던지다가 3루타룰 맞았고 역시 실점했다 5회까지
이 선수가 내준점수는 일곱점. 이날 팀이 패하게된
원인이 됐다.
신인 프로야구 투수가 직업정신을 가지려면 자기
가 상대하는 타자 한 명 한 명에 대해 장단점을 파
악하고 경기에서 이 파악된바에 따라 상대 약점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져야 하는데, 김기훈 투수는
자신이 두 번 똑같은 코스로 안타를 맞고도 그에
대한 대비책을 전혀 세우지 않은채 투구를 해 더
큰 안타를 내주게 됐다. 이렇게 신인답지 않은 '대
충 던지기'의 자세를 가진 투수가 성장할 가능성은
0%도 없다.
분명한 것은 김 선수에게는 제구력뿐만 아니라 선
수 기본자세가 전혀 갖춰지지 않았다.그래서 분명
히 말할 수 있다. 이런 선수는 곧 도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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