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3일.
"우리가 제시한 연말 시한부가 하루하루 다가오고 있다네."
이 말은 리태성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 부상이 읊은 (싯귀닮
은) 협박성 어구다. 그는 오늘 이런 어구가 담긴 담화를 발
표하면서 자신들은 지금까지 최대의 인내력을 발휘해서 '그
동안 선제적으로취한 중대조치들을 깨지 않기 위해 모든 노
력을 다했는데' 미국이 화답을 안한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이 모자 어때- 북한이 트럼프에게 X마스선물을 주겠다는데 그러면서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무엇으로 선정하는
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에 달려있다"고 했다. 아마도 북
한이 줄 수 있는 선물이 많은 것처럼 보인다.그들은 미국이
올 연말까지 자기들앞에 새로운 안을 가져오지않으면 작년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
미사일(ICBM) 발사유예(모라토리엄)를 깨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이것을 선물이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우리는 궁금한 게 있다. 미국의 반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생각일까. 지금 그에게는 두 가지의 시급한 현안이 존
재하는데, 하나는 미 의회에서 진행중인 자신에 대한 탄핵
추진이고 다른 하나는 내년선거에서 재선을 하느냐여부다.
두 가지는 서로 연결된 것인데 선거 전에 탄핵이 결의된다
면 재선 여부도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이런 마당에 올 크리스마스 선물을 생각할 수는 없을테고-
그렇다면 내년초부터 한반도에 폭증하는 긴장상황은 어떻
게 될까.
대한민국도 4월이면 총선이 있으니 북한이 도발하면 더불
어민주당의 선거에 도움이 될까.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나
미 정부내 강경파가 '북한 선제공격'을 밀어 붙인다면 대단
한 빅 이슈가 될 것이다.
지금 김정은의 머릿속은 매우 복잡할것 같다. 큰 소리는 처
놓고 위기는 닥쳐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