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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주 순경--얼굴도 마음씨도 어쩌면 이렇게 이쁠까.

살며생각하며 2015. 5. 5. 16:46

  2015년 5월 4일

  "할머니는 상처투성이 맨발이셨어요. 밤새 차갑게 식은 발부터 덥혀드려야 했습니다."

  실종 19시간 만에 하천 풀숲에서 찾아낸 치매 할머니 길모(84·전북 진안군 주천면)씨의 맨발에 새내기

여순경은 주저 없이 자신의 양말과 신발을 신겼다고 했다. 임용 9개월째인 최현주(26) 순경이 병원 마당

에서 맨발로 할머니를 옮기는 영상은 3일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다.

 

 

 

 

▲최현주 순경--얼굴도 마음씨도 어쩌면 이렇게 이쁠까.

 

 

  최 순경은 지난 28일 오전 7시 "치매 할머니가 실종됐다"는 신고를 접하고 현장으로 가 수색에 나섰

다. 의경 1명과 함께 4시간여 수색 끝에 오전 11시 30분쯤 용담호 상류 풀밭 구덩이에 웅크린채 쓰러

져 있던 할머니를 발견했다. 서둘러서 500여m 떨어진 곳에 대기하던 경찰 헬기에 할머니를 태워 함께

전북대 병원으로 향했다.

 

 

 

 

 

 

 

 

 

 

  최 순경은 헬기에 오르자마자 운동화와 양말을 벗어 탈진한 할머니에게 신겨드렸다고 한다. 할머니를 찾은

직후  긁히고 멍든 발에 자신의 양말과 신발을 신기려 했으나 할머니가 응해주지 않았지만 나중에 헬기가 할

머니를 이송하고 할머니 곁을 지키며 인근병원으로 옮기는 중 자신의 신발과 양말을 벗어 할머니에게 신겼다

는 것이다. 

 

  자신은 맨발인채로 병원으로 달려가는 모습과 가족이 올 때까지 곁에서 할머니를 다독이는 모습은 참으로

진정한 한국 여인의 인정 가득한 아름다운 모습이라 아니할 수 없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