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2월 10일.
올해가 총선이 있는 해이므로 정치인의 말이 설명절의 화두로 등장하는 일은 당연하다.
그래서 더민주당의 김종인비대위원장이 전방 9사단을 방문해서 "북한은 곧 궤멸할(될) 것이다."라고
과격하게 발언한 것이 중요한 설날 화두가 되었다.
정치인이 적을 궤멸할 것이라고 다짐하는 것이 문제가 될 일은 아니지마는, 문제가 되는 것은 김비대
위원장이 진보적정당인 더민주당소속 리더로서 자신의 처지에 어긋난 발언을 했다는 점이다. 선거용
발언치고는 격이 안맞는다는 것이다.
유권자로서 우리는 김비대위원장이 더민주당 리더로 적절하지 못한 처신을 하는 것인지 아니면 더민
주당의 색깔이 변화하는지 아리송하기만 하다.
▲ 허풍처럼--김종인(외쪽) 더민주당 비대위원장의 북한 궤멸론은 별로 마음에 와닿지않아.
"북한은 궤멸할 것이다"를 영어로 바꾼 후 다시 한국어로 번역한다면 "우리는 반드시 북한을 궤멸시킬
것이다."라고 표현이 될 것이다.
북한 정권을 궤멸시키는 일은 물론 대단한 정치적, 군사적 행동일 것이다. 누군가가 대한민국의 역사에
길이 남을 영웅이 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이런 폭발적 발언을 하는 것이 우리 마음에 그리 와닿지 않는 것은 왜일까.
-- 그가 정치인이 아니고 경제학자여서일까?
-- 아니면 그는 그저 선거기간 잠시 머물다 가는 뜨내기 집사여서일까.
-- 아니면, 그가 속한 정당이 그의 이 말을 뒷받침 해줄 수 없는 정당이어서일까?
아무튼, 김종인씨의 말은 우리 마음에 그리 와닿지 않고, 그저 허풍으로만 들린다.
김정은이나 시진핑주석이 그저 그냥 넘어가는 것도 똑같은 생각에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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