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2월 14일.
대한민국의 대표적 진보주의자인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대표가 오늘 MBN 뉴스프로그램에서 아주
이해할 수 없는 발언을 했다.
그는 박근혜대통령이 개성공단 가동을 중단시킨 것은 '말못할 어떤' 고도의 정치적 계산에 의한 것으로
대단히 시의적절했다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이런 고도의 정치적 계산에 의한 조치를 굳이 국회에 가서
설명할 필요가 있겠는가 생각한다고도 했다.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발언이다.
▲ 장기표--개성공단 가동중지가 고도의 정치적 행위라고?
우선, 장대표가 말하는 '고도의 정치적 계산'이란 어떤 내용인지도 궁금하다. 그보다는 정말 그가 말하는
수준의 '말못할' 고도의 정치적 계산이 과연 존재할까가 더 의문이다. 그는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덧붙이
기를, 머지않아 김정은 정권은 붕괴될 것이라고까지 주장했다. 그렇다면 그가 말하는 '말못할' 내용이란
바로 김정은을 권좌에서 쫓아낼 계획을 말하는 것인지? 참으로 기이한 발언이다.
개성공단 가동 중단과 김정은의 축출이 어떤 직접적 연결관계가 존재한다는 것인가.
그는 잠깐의 설명에서, 개성공단 가동 중단으로 인해 20만명에 달하는 북한 주민의 불만이 커지게 될 것
이고 이것이 김정은에 대한 정권붕괴를 가져올 원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그가 생각하는 연결관계
란 겨우 이런 수준의 추상적, 상상적 내용을 말하는 것일까.
그 다음으로, 대통령이 '말못할' 고도의 정치적 계산이나 계획이 있다고 해서 국회에 가서 국민에게 설명
할 필요가 없다? 이것도 아주 이상한 발언이다. 이런 일일수록 더욱더 국민에게 설명이 필요하지, 이것
을 감추어야 한다는 것인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발언이다.
장대표는 엊그제까지만 해도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서 비난과 불만의 목소리를 서슴지않았던 사람이다.
그는 작년 12월 16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경제가 어려운 원인을 국회가 경
제관련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는 데 있다고 주장하면서 야당 내지 국회 탓만 하고 있다”면서 “지금 박근혜
대통령의 ‘남 탓’이 한계점에 다다른 것 같고, 그래서 감당할 수 없는 저항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고 경
고했다.
그에 앞서서 작년 10월에는 박근혜 정부가 실패한 정부가 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당시 정부가 한국사교과서 국정화를 놓고 국민과 심각한 갈등이 일고 있자 “박근혜 정부가 실패한 정부가
될 가능성이 대단히 크다”고 지적했다.
이런 그가 오늘 갑자기 태도를 돌변해서 한 쪽에서는 가난한 개성공단 입주업체 사장들이 피눈믈을 흘리고
있는데, 공단 가동중단 조치를 '대통령의 고도의 정치적 행위', '매우 시의적절한 조치'로 추켜세우는 이유를
전혀 이해할 수 없다.
그 사람에게 뭐가 잘 못 되고 있는 것이나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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