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4월 19일이던가.
제주도 서귀포의 중문단지내 신라호텔에서
귀빈방문을 기다리며 문을 활짝 열어제낀 호텔로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이 들어서던 모습을 지금도 생생
하게 기억이 됩니다.
당시 고르비는 문 안으로 들어오면서
"나 비무장입니다" 라는 제스쳐라도 하듯
코트 자락을 양 손으로 활짝 펴보이던 장면은
너무 멋있어서 절대로 잊히지 않습니다.
당시 남북한을 통틀어 소련 최고지도자가
한반도 땅을 밟은 것은
이때가 처음입니다.
고르비는 노태우대통령과 당시 두 차례 단독회담과
한 차례 확대 정상회담을 가졌는데,
그 자리에서는 한국의 유엔가입,
북한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 안전협정 서명,
북한 개방 등이 논의됐고
고르비가 이 자리에서
한소 우호 및 협력 조약이라는 획기적 안도
내놨습니다.
그해 12월 소련이 해체되면서
조약 체결은 무산이 됐지만
고르비의 제안은 한국이 미국·소련·중국 등
강대국의 전략적 중심 위치에 있음을 국제사회에
다시 확인시켜주는 계기가 됐습니다.
서귀포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줬던 고르비--
소련 역사에서 아주 드물게 본 인텔리겐챠를
러시아가 품을수 있는 복이 없었을까요.
술주정뱅이 보리스 옐친이 고르비를 쳐내고
자리를 빼앗는 바람에
더이상 그 멋진 모습을 볼 수 없게 됐으니
참으로 안타깝기만 합니다.
여기에다 그 아름다운 역사를 만들었던
우리의 타이우도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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