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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츠, 경기장이 자네의 감독 실험장이 아니네.

살며생각하며 2017. 5. 12. 14:24

2017년 5월 12일.


오늘 아침 미국 콜로라도 덴버의 쿠어스 필드에서 펼쳐진 다저스 대 로키스 MLB 경기에서 오랜만에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다저스의 류현진이 4이닝 동안 8피안타 6볼넷으로 심하게 부진한 경기를 펼친 끝에 10실점을 하고 마운드에서 내

려왔다. 오랜만에 마운드에 복귀한 만큼, 팬들의 기대는 한껏 부풀어 있었다. 류 선수 자신도 당연히 마운드에서 자신의

기량을 최대한 발휘할 기회로 삼으려 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류 선수가 이렇듯 부진한 결과를 보여주니 그 자신은 물

론이고 이를 지켜보는 팬들의 마음은 아플 수밖에 없겠다. 원인은 뭔가.





▲ 류 현진을 다독이는 로버츠 감독 -- 투수에게 적합한 포수가 필요한데 감독은 이를 알고 있나.  





류 선수가 오늘 이처럼 부진한 경기를 펼치게 된 것은 일부 류 선수 자신에게 책임이 있겠지만 결정적인 문제점은

우리나라 고교선수급에 지나지 않는 3류 실력의 반스 포수와 이런 포수를 류 선수와 짝지은 로버츠 감독에게 있다.

반스 포수는 시종 마구잡이식으로 볼배합을 류 선수에게 주문하고, 거기에다 류 선수의 투구를 제대로 포구하지 못

해 주자가 나가면 언제나 포구실수, 수비실수를 반복했다.

류 선수의 기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볼배합이 중요한데도, 반스는 (MBC스포츠 해설자의 말대로) 전혀 엉뚱한

코스로 볼을 유도하고, 루상에 주자가 나가면 류 선수가 주자의 의중을 파악하고 도루에 대비해서 빠른 직구를 적절

한 위치에 던져도 자신이 이를 잡아서 도루하는 주자의 방향으로 던질 능력조차 갖추지 않아 손에 쥔 공을 2루로 던

지지도 못하고 자기 등 뒤에 패대기치기도 하고, 번트한 타자의 공을 잡아서 야수에게 도달도 하지 못할 정도로 힘없

이 자기 코앞에서 땅에 딩굴어가게 공을 던지니 이런 포수를 과연 누가 MLB포수라 하겠는가.

이런 수준 미달 포수를 짝지어주면 류현진이 아니라 커쇼라도 절대 경기에서 이길 수 없을 것이다.





▲ 고개숙인 포수 -- 우리나라 고등학교 선수보다도 못한 실력으로 어떻게 다저스포수가 됐나





이런 어설픈 포수와 짝지어준 로버츠 감독에게 책임을 묻지않을 수 없다.  류 선수는 지난 번에도 반스와 조를 이뤄

경기를 망치고 패전 투수가 된 바 있다. 그렇다면 로버츠 감독은 왜 이토록 어설픈 포수와 짝을 이뤄 경기를 하게 하

나.  류 선수가 예전에 좋은 성적을 낸 것은 자신의 출중한 기량에도 그 원인이 있었지만 A.J.엘리스라는 유능한 포

수의 힘이 매우 컸었다. 투수에게는 유능한 포수가 반드시 필요하다.  로버츠 감독이 류 선수에게 기대를 갖지 않는

것인지, 아니면 경기에 이기든 지든 아무렇게나 출전선수 구성을 해나가는 것인지 답을 해야 한다.


류 선수의 팬으로서 우리는 로버츠 감독의 대답과 앞으로의 태도를 관심 있게 지켜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