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1일.
어제밤 JTBC의 탐사프로그램은 박근혜 전대통령의 성형수술을 집도한 의사 김영재 씨와 그의 처 박채윤 씨 부부가
자신들의 개발품인 '성형실'을 판매하기 위해 박 전대통령을 어떻게 움직였는지에 관해 집중 조명했다. 방송의 욧점
은 김영재 씨 부부가 이 제품을 일본과 중동지역에 수출하기 위해 박 전대통령을 움직여서 조원동 경제수석 등이 이
사업에 집중 지원에 나서서 컨설턴트를 고용, 수출추진에 나섰으나 어떤 이유로 성공하지 못했고, 그러자 그 보복으
로 김 씨 부부가 박 전대통령을 사주하여 컨설턴트인 이현주 씨 일가에 각종 사찰과 공무상 불리한 처분을 하고 무역
상인 장민식 씨에게 세무사찰을 하게 했다는 것이다.
이 문제는 이미 여러차례 보도가 된 바 있고, 여론은 김 씨부부의 세월호침몰 당시의 박 전대통령 성형의혹과 어우러
져 권력을 악용한 잘못된 사례라고 인식돼왔다.
▲ 영문 자료가 미비해서 수출할 수 없었다는 말 과연 이해할 수 있을까.
그런데, 이 사건에서 한 가지 의문스러운 점이 있다. 조 수석의 부탁으로 이 실의 중동지역 수출을 추진하던 이현주
대원 어드바이저리 대표는 왜 수출을 성사시키지 못했나 하는 점이다. 대통령과 경제수석까지 나서서 지원을 하려
한다면 못할 일이 뭐 있겠는가. 청문회에서 이 대표는 자신이 조 수석의 요청을 받고 중동지역 수출을 시작하려 하
면서 김 씨부부에게 자료를 달라고 했더니 영문 카다록도 없고 영문 제품설명서도 없고 PPT(영상 소개화면)도 없
다고 해서 어려움에 부닥쳤고 그래서 실패했다라고 증언을 했다. 과연 이게 합당한 이유가 될까.
이 대표가 문제 삼은 '영문 카다록' '영문 제품설명서' '영문PPT'는 만드는데 절대로 힘드는 일이 아니다. 누구나 대
학교만 나왔으면 얼마든지 이런 자료는 쉽게 만들 수 있다. 또 만약 이 대표 자신이 영어를 못하더라도 한글로 작성
할줄만 알면 얼마든지 번역가를 동원해서 작업을 할 수 있다. 기간도 1주일이면 충분하다. PPT는 한글 내용만 있으
면 번역가를 동원해서 단 하루면 PPT프로그램에 영문 자료를 입력시켜 완성을 할 수 있는 일이다.
이 대표는 공무원 출신이니 이런 프로그램 수없이 써봤을 것이다. 뭐가 힘든가.
이 대표는 미국 버클리대에서 미국학을 전공한 뒤 스탠퍼드대에서 동아시아학 석사를 받은 수재다. 그런 그녀가 영
문 카다록을 못만들어서 대통령이 추진하려고 하는 일에 실패를 했다? 전혀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여겨진다.
이 일을 진행할 당시 그녀는 중동지역 국가들의 고위 간부들과 교감을 쌓고 있었고 2008년경에는 우리투자증권의
중동시장 개척 담당 임원으로 재직한 경험도 가지고 있다. 이런 풍부하고 직접적인 경험을 가지고 있으면서 실수출
을 성사시키지 못했다? 일부러 실패를 하려고 하지 않는다면 이런 경우 실패한 다는 것 자체가 이상할 수밖에 없다.
이 대표가 박 전대통령을 돕지 않은데는 분명 다른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예를 들면, 이 대표 자신이 마케팅 능력이
없는데다가 대원 어드바이저리 사람들이 무능했다든지, 대원에서 만든 자료가 엉터리여서 중동 바이어들이 상대를
하지 않으려했다는지 하는 -
이런 이유를 생각하지 않고 그저 김 씨부부가 권력을 악용해서 누구누구에게 피해를 줬다. 권력남용을 했다 등등으
로 매도하는 일은 뒤로 미뤄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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