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3월 29일.
2010년 3월 26일 백령도 근처 해상에서 우리 해군의 1,200톤급 초계함인 천안함이 두 동강이 난 상태로 침몰,
46명의 아까운 젊은 군인들이 목숨을 잃은 참사의 원인규명은 8년이 지난 오늘도 현재진행형이다. 일반인인 우
리가 보면 북한 어뢰에 의한 폭침이라고 주장하는 이명박과 김태영이 억지로 조작하는 사건으로 보지만 국방부
는 그게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 문제가 법적 다툼으로 비화돼 지금까지 법정에서 공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방부와 법적 다툼을 이어오고 있는 사람은 신상철씨다. 그는 ‘천안함은 어뢰에 의한 폭침이 아니다’라는 주장
으로 지금 서울지방법원 항소심 법정에서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다. 그는 1958년생으로 1982년 한국해양대 항
해학과를 졸업한 후 해군 소위로 임관해 호위함을 탔다. 또 중위 때는 인천에서 수송함(LSM)을 타고 서해 5도를
왕래하며 근무했다. 전역 후 직장도 배와 관련되었다. 그래서 그는 배라면 누구보다 잘 안다고 스스로 자부한다.
특히 그는 “군 수송함은 일부러 배를 좌초시켜 하역하기 때문에 좌초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안다”고 말하거나, 중
위 때 수송선을 타고 수없이 다닌 백령도 뱃길, 즉 천안함이 침몰한 백령도 근처는 손바닥 보듯이 훤하다고 말한
다. 그는 천안함 민군합동조사단(합조단) 민간조사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의 주장은 천안함이 어뢰에 폭
침 당한게 아니고 좌초 후에 (억지로 배를 빼내는 과정에서 배에 문제가 발생해서) 표류하다가 이스라엘의 잠수
함과 충돌해서 두동강이가 났다는 것이다.
▲ 산화물이냐 수산화물이냐 - 어뢰에 붙은 하얀 흡착물의 정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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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밤 KBS방송은 다시 이 사건을 다뤘다.
사고 당시에 KBS는 천안함이 동력을 상실하고 표류하던 장면과 사고 발생 후 고 한주호준위가 사고 지점이 아
닌 제3의 장소에서 건져올리던 여러 물체에 대해 집중적으로 취재해서 보도한 바 있다. 그러면서 이 물체는 천
안함과 충돌해서 침몰한 잠수함의 잔해가 아닌가 문제를 제기했었다.
KBS는 어제 밤에 추가적으로 두 개의 새로운 쟁점에 대해 집중 조명했는데, 그중 하나는 사고 직후 열상카메
라에 잡힌 (천안함 근처) 정체불명의 물체에 관한 것이고 또 하나는 당시 어부에 의해 건져올려진 어뢰에 붙어
있는 하얀 흡착물의 성분에 관한 것이다. 이 하얀 흡착물에 관해서는 국방부는 이것이 어뢰 폭발당시에 발생한
알루미늄 산화물이라고 주장해왔다.
KBS 방송이 보여준 열상 화면의 물체는 확연히 분별할 수는 없지만 혹시 천안함과 충돌한 잠수함의 일부가 아
닐까 하는 의구심이 일었다. 그리고 국방부가 알루미늄 산화물이라고 주장하는 백색 흡착물은 국내 최상의 전
문가의 분석에 의하면 이것의 성분은 알루미늄 수산화물(녹)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 어뢰는 폭발한 적이 없
다는 것이다.
폭발하지도 않은 어뢰를 어디선가 구해다가 현장에 던져놓고 우연히 어부가 건지게 만든 그 사람은 누구일까.
그리고 신상철씨 주장처럼 이스라엘 잠수함이 그곳에 있었다면 왜 그 잠수함은 백령도까지 온 것일까. 참 궁금
한 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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