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있는 풍경

초등생 야구에 기본기말고 무엇을 가르치나

살며생각하며 2018. 8. 20. 12:03

2018년 8월 20일.


어제 JTBC스포츠 방송에서 방영한 U12 아시아 야구챔피언 결정전에서 대만팀과 맞붙은 한국

초등학생들의 야구를 보면서 이 아이들을 지도한 코치 감독들이 과연 이 아이들에게 야구의 기

본기를 제대로 가르치고 있나 하는 의문이 들었다. 어린 아이들에게 야구를 가르치려면 우선적

으로 요구되는 것이 기본기다. 기본기를 철저히 하지 않으면 어렸을 때부터 어설픈 기교만 늘고

나중에는 기본기에 벗어나는 야구를 하다가 자멸할 것이다.




▲ 어린 선수에게는 야구 기본기부터 - 변칙야구를 가르치는 코치 감독은 퇴치해야…



결승경기 1회초 한국팀의 공격에서 첫 타자가 2루타를 치고 2루에 진루했다. 6인닝의 짦은 경

기인만큼 선취점이 아주 중요한 경기- 다음 타자가 타석에 나섰을 때 우리는 당연히 희생번트

로 주자를 3루에 진루시킬 것으로 보았다. 이 경우 희생번트를 시키느냐 강공으로 밀고 나가느

냐는 코치 감독의 결정사항이다. 코치 감독은 이중 어느 한 쪽을 결정하여 그 방향으로 타자가

자세를 잘 잡고 투수의 투구에 잘 대비하는게 바로 기본기다. 그런데, 2번 타자에게 이상한 행

동이 벌어졌다. 타자는 야구 방망이룰 번트 모션으로 잡은 후에 줄곧 방망이를 앞뒤로 흔들어

댔다. 마치 기습타격을 할 것같은 자세였다. 어린 아이에게 누가 이런 변칙타법을 가르쳤나.


그 후 아웃카운트 투 이웃에 주자가 3루에 있는데 코치 감독이 타자에게 번트를 지시했다. 참

으로 놀라운 코치 감독이다. 이게 야구 기본기로 맞는 일이냐. 더욱이 타자는 트를 대긴 댔

는데 타구의 방향을 1루쪽으로 향해서 댔다. 이 어린 선수가 야구를 누구에게서 배운 것인지

의문이 갔다. 번트 타구가 1루로 향하는 경우 자칫 어린 선수가 그 공에 발이 걸려서 넘어져

다치거나 아웃되거나 할 것이다. 실제로 그 선수는 번트를 대고 1루로 향해 달려나가다 배트

를 미처 빨리 빼지 못해서 땅에서 튀어오른 공이 그 배트에 닿는 불운이 생겼다. 기본기대로

하면 우선 아웃카운트 투아웃에 어린 선수에게 번트를 지시하지도 않았을 터이지만 그 번트

방향도 포수 바로 앞에 짧게 대는 연습을시켜서 그것을 실전에 사용토록 했을 것이다.


어린 아이들에게 기본기를 안가르치려거든 차라리 코치 감독을 하지 마시기 바란다. 무조건

이기기 위한 변칙 야구는 절대 금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