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월 16일.
오늘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특설링에서 열린 미들급 통합타이틀전에서 현 챔피언 골로프킨과 도전자
알바레스는 12라운드 동안 일진일퇴 공수를 펼친 끝에 알바레스가 심판 1대 0 (114-114, 114-114, 1
15-113)로 타이틀을 차지했다. 양 선수의 점수에서 보듯 졸전이었다. 한 마디로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는 사기적 경기였다. 스포츠 도박사들이 만들어낸 대중 사기 게임이었다. 양 선수들은 모험을 피하고
12라운드 내내 그저 단순한 주먹만 교환했을 뿐이었다. 그래서 펀치력을 내보이지도 않고 강한 임팩트
도 보여주지 못했다.
▲ 닭싸움 하듯 - 골로프킨도 알바레스도 솜털펀치로 주고받고.
이 경기 시작 전에 카메라는 링 사이드에 나와 앉아 있는 왕년의 그랜드 슬러거 마이크 타이슨을 비쳐줬
다 통합 미들급 챔피언이라면 적어도 마이크 타이슨 정도의 파괴력과 펀치를 내보여야 할 것이다. 최소
한 왕년의 한국 국적의 세계 미들급 챔피언이었던 박종팔 정도의 수준은 돼야 할 것이다. 만약 오늘 매치
가 박 선수와 알바레스간 대결이었다면 어땠을까. 어쩌면 박 선수가 한 차례쯤 알바레스를 링 바닥에 쓰
러지게 했을지도 모른다.
이번 경기의 매치메이커들은 분명 이들 두 선수가 다시 링에서 맞붙을 수 있게 수작을 부릴 것이 틀림
없다. 작년에 골로프킨이 알바레스를 이겼고 올해 그 반대가 됐으니 각 1승씩 나눠가졌디고 명분을 내
세우며 그러니 마지막 진검 승부를 펼치자면서 사기극을 펼칠 것이다.
차라리 그러지 말고 이 두 사람 중 한 명과 마이크 타이슨과의 대결전을 치르면 어떨까. 그렇게 되어야
사기가 아닌 진정한 게임으로 평가받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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