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월 11일.
어제 일본 선마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12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 결승전 대만과의 경기서 한국
대표팀은 연장까지 가는 팽팽한 접전 끝에 10회 승부치기에서 7-5로 승리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번으로 통산 다섯 번째 정상에 오른 한국팀 선수들은 그러나 몇 가지 문제점을 드러냈다. 그중에서
도 몇몇 투수들이 마운드에서 제구난조로 자칫 패배의 위기에 몰리곤 했다.
▲ 우승한 한국팀 - 마무리 투수의 제구난조로 밀어내기 패 직전까지 갔다.
특히 결승전 마지막 순서로 마운드에 오른 김기훈 선수의 경우 9회말에 상대팀에게 밀어내기 결승점
을 줄 위기에 몰렸다. 안타와 볼넷으로 세 명의 주자를 내보내 베이스를 전부 채운 상태에서 여섯 번
째 타자에게 풀카운트까지 가는 위기에 몰렸었고 마지막 공도 제구가 안 돼 타자 앞에서 낮게 떨어지
는 볼성 타구를 던졌기에 사람들이 '아,이제 패배구나'라고 생각할 즈음 천만 다행스럽게도 대만의 타
자가 헛스윙을 해주는 바람에 한국팀은 기사회생할 수 있었다.
비록 연장전에 승리를 챙기기는 했지만 이 인닝에서 한국팀은 두 점을 잃은 후였다. 이 두점은 모두
김기훈 투수의 제구 난조에 따른 것이다. 한국팀이 10회초 공격에서 4점을 내지 않았다면 투수의 제
구난조로 잃은 두 점 때문에 패할 수도 있을 것이었다. 이런 제구에 문제가 있는 투수를 감독이 왜 마
무리로 올렸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김기훈 투수는 금년말에 프로야구 기아타이거즈에 입단하기로
(지난 6월 1차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된 선수다. 기아는 왜 이런 제구에 문제가 큰 선수를 택했는지
이해가 안간다.
기아 타이거는 예전에도 정용운이라는 똑같은 왼손투수를 드래프트에서 지명해 입단시킨 바 있지만
제구에 문제가 있어서 지금은 아예 엔트리에서 제외한 상태다. 그 이전에도 기아팀은 심동섭같은 왼
손 투수를 마운드에 올려봤는데 역시 제구에 문제가 커서 실패한 사례가 있다. 이런 마당에 이번에도
제구에 문제가 큰 선수를 신인드래프트에서 선택을 했으니 참 이해할 수 없는 구단의 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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