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월 19일.
어제 방북한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의 순안공항에 도착했을 때 공항안까지 나와 도열한 환영 인파를
보면서 궁금한 점이 하나 있었다. 그들은 지금 왜 방문자를 환영하고 있을까 하는 점이다. 단순히 누
군가 유명한 인사가 온다고 하니 환영하고보자는 것인지 아니면 뭔가 자기들에게 도움을 줄 거라고
당이 그들에게 얘기를 하니까 나름 기대를 가지고 나온 것인지 하는 의문이 들었다.
▲ 순안공항의 꽃, 구호 - 그들은 왜 환영해야 하는지 알고 있을까
그들은 구호에 맞춰서 일치된 동작으로 손에 든 꽃을 흔들어대면서 어떤 구호를 합창했다. 한 마디
로 그들에게 각자 자유는 없고 군대처럼 잘 훈련된 동작과 구호만 있었다. 구호가 뭔지 모르겠는데
과연 그들은 이 구호가 무슨 의미를 가진 것인지 알고 있는지. 그리고 자신들은 왜 이렇게 공항까지
끌려나와 동작을 맞춰 꽃을 흔들어야 하고 구호를 외쳐야 하는지 알고 있을 것 같지 않았다.
정치인인 문 대통령은 중계카메라가 자신에게 포커스를 맞추고 있으니 자신은 정치적인 제스쳐에
만 신경을 쓰며 그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심지어 그들을 향해 90도 각도로 인사를 보내고 있었지
만 나중에 생각해보면 그 사람들이 동원돼 나와 동작을 맞춰 꽃을 흔들고 구호를 외쳐댄 것에 결코
즐겁지만은 않았을 터이다. 바로 우리가 그러하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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