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 비추리---교황에 목을 맨 사람들
2014년 8월 18일
4박 5일간의 한국 방문을 "성공리에" 마치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로마로 떠났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 방문에 누군가는 자신의 보신을 위해 목을 맸겠지만, 정작 교황 자신의 생각은
그저 교세가 시원치 않은 아시아지역 교세 확장에 목을 매고 있었다.
교황의 뇌구조. 세계인구의 3분지 2가 넘는 아시아에 천주교 전세계 신자의 30%에도
못미치니 교황이 나서서 선교운동이라도 벌여야 할 판. 이번 한국 방문은 한국에서
아시아23개국 대표가 모인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가 열려서, 이들을 대상으로 선교하
려는 일이 교황의 주 관심사였을듯.
이렇듯 교회의 세확장에 주목적을 두고 한국에 온 '판촉부장'에게 한국 정부는 간이라도 내어줄 듯
온갖 방법을 동원해 '융숭한'대우를 했다.
공항영접. 세월호로부터 단 한명의 인명도 구조하지 못한 박근혜정부가 천주교 '판
촉부장'을 위해서는 목숨이라도 내어줄 듯 자세를 낮추고.
청와대 사열식. 청와대까지 초대해서 대대적인 환영 의식을 치뤄주고
광화문 경호. 최대의 인원을 동원헤서 경호를 해주고.
헬기 이동. 헬기까지 제공해주고.
목숨이라도 내어줄듯 모든 것을 다 바쳐주는 모습이었다. 이런 모습을 본 교황청은 입이 찢어질 듯 '만족
만족'을 읊어댔고 옆에서 교황은 멋적은 듯 씁쓸한 미소를 지었지만, 교황에 목을 맨 한국 정부는 전혀 개
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이런 어리석은 과례에 대해 일부언론이 문제삼았지만 무시됐다.
그러는 가운데 교황의 출국 날짜는 다가오고, 한 마디 도움이 될만 한 발언이 있기를 간절히 빌고 또 빌던
박근혜 정부는 속이 타들어갔을 법 한데--- 드디어, 이를 보다 못한, 아니면 '너무 얻어먹었으니' 밥값은
해야겠어서인지는 몰라도 마지막 날 한 마디 하는데---
명동성당 미사. 미사에서 교황은 성서에 적힌 예수의 말을 빌어 '남의 잘못을 일곱번씩
일흔일곱번 이라도 용서하라'고 말한다.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강론이라고 하지만, 아
마도 박근혜정부의 失政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이기도 할 것이다
명동성당에서 있은 마지막 날 미사에서 교황은 예수가 제자 베드로에게 한 말을 빌어 '남의 잘못을
일곱번씩 일흔일곱번이라도 용서하라.'는 말을 강조했다.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강론이라고 하지만
우리가 들으면 이는 다분히 박근혜정부를 위해 '한 말씀'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박근혜정부가 마구 퍼준 댓가로 얻어 들은 참 비싼 말씀이라고 아니할 수 없겠다.
일어나 비추리.
이번 교황 방문에 즈음해서 한국 천주교는 캐치프레이즈로 '일어나 비추어라'라는 문구를 내걸었고 동일한 명구로 찬송가도
만들어졌는데, 아마도 가사 가운데 '일어나 비추어라'를 '일어나 비추리'로 바꾸어야 되지않나 싶다.
일어나 비추어라 신앙의 빛을 전하자
순교자의 영광이 우리를 비춘다
자랑스런 순교복자 희생의 정신을 본받아
신앙의 새로운 열정으로 새로운 복음화로
사랑과 평화 넘치는 생명의 문화로
희망의 빛 되도록 강복해 주소서
일어나 비추어라 복음의 기쁨 전하자
순교자의 영광이 우리를 비춘다
이웃 아픔 돌아보고 민족의 화해를 이루고
아시아 복음화 위하여 온 세상을 위하여
순교의 열매 맺도록 도와주소서
성모님과 성 요셉 빌어 주소서
일어나 비추어라 복자의 믿음 전하자
순교자의 영광이 우리를 비춘다
사학죄인 누명 쓰고 신앙의 불씨를 전하여
순교로 씨 뿌린 부활의 땅 영광의 땅 되었네
백이십사위 순교 복자 저희를 위하여
백삼위 성인 함께 빌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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