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있는 풍경

딸랑딸랑---염수정추기경

살며생각하며 2014. 8. 27. 15:51

 

 

 

2014년 8월 26일.

한국천주교의 원로인 염수정추기경이 서울 명동 서울대교구청에서 기자들이 세월호 문제 해법을 묻자

“아픔을 해결할 때 누가 그 아픔을 이용해선 안 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염추기경의 눈에는 아픔을 쓰다듬어주는 사람들보다는 그 아픔을 이용하려는 사람만 눈에 보이는 모양

이다.

그래서 그럴까.  염추기경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한번도 단식중인 세월호 유가족을 찾

아간 적이 없다.




 

 

 

 

 

 

 

 

 

 

 

 

 

 

 

염수정추기경

 

 

 

염추기경은 또 "세월호 유가족들이 생각하는 대로 이뤄지면 좋겠지만 어느 선에선 양보해야 서로 뜻이

합쳐진다."고도 말했다.  무능한 박근혜정부를 탓하지 말고 무조건 피해자들이 양보를 하라는 것이다.

이런 내용의 말은 세월호 피해자들에게는 울화가 치미는 말이지만, 박근혜에게는 아주 달콤할 수 있는

이다.  

 

박근혜정부 들어서 유난히 부각되기 시작한 염추기경---기회 있을 때마다 박근혜에게 달콤한 말들만

늘어놓아왔다.  얼마전 정의구현사제단 신부 한 분이 미사중에 박근혜의 대통령자격을 부정하고 국정원

의 불법대선개입 덕으로 대통령에 당선된 박근혜는 즉시 대통령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강론하자 염

추기경이 앞장서서 이 신부를 비난한 일도 있다.

 

고통받고 서러운 사람의 손을 잡아주는 대신 이것이 혹시 박근혜를 해할가부터 염려하고 박근혜를 확

실하게 챙겨주는 성직자, 염수정에게는 이런 노래를 선사하고 싶다.  


 

염둑이 방울


딸랑딸랑 딸랑 딸랑딸랑 딸랑
염둑이 방울 잘도 울린다
그네 앞에 꿇어 엎드려 
쓰다듬어주세요 꼬리치며 굽신댄다
딸랑딸랑 딸랑 딸랑딸랑 딸랑
염둑이 방울 잘도 울린다

딸랑딸랑 딸랑 딸랑딸랑 딸랑
염둑이 방울 잘도 울린다
대문 앞에 지키고 섰다  
그네 눈에띄면 달음치며 안겨들까

딸랑딸랑 딸랑 딸랑딸랑 딸랑
염둑이 방울 잘도 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