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8월 12일.
"당신도 프레디 머큐리처럼 날고싶은가. 그룹밴드 '퀸'처럼 열광하는
팬들 앞에서 쿵쾅거리는 높은 비트음악에 맞춰 'We will, we will ro
ck you'를 목이 쉴만큼 크게 외쳐보고싶은가. 그렇다면 당장 그룹을
만들어 종로 낙원상가로 달려가 악기들부터 찾아봐라."
어제밤 SBS의 '미우새' 프로그램에는 이런 꿈을 가진 개그맨들이 의
기투합해서 새로운 밴드를 만들어보려고 시도하는 장면이 방영됐다.
그들은 팀을 구성하고 연주할 노래 곡을 정하기 위해 특별한 손님 한
▲ 날고싶은 자와 날개를 꺾으려는 자- 개그맨 밴드의 운명은. 사람을 초대했다.
손님은 여가수로 이곳 저곳 방송에도 자주 출연하는 젊은 여성. 마침
이 여가수는 (미공개된) 곡 두 곡을 소지하고 왔다. 그중 하나는 비교
적 조용한 분위기의 곡으로 애당초 프레디 머큐리의 '퀸'이 되고싶은
이 개그맨들의 관심을 끌지못했다. 다른 한곡이 비교적 이들에게 걸
맞아보였지만 이 여가수는 왠일인지 그저 소개만 한 후 가방 안으로
거둬들였다. 그러면서 이 곡은 어떤 솔로가수에게 전해줄 것이라고
했다.
개그맨들이 실망한 것은 이 여가수가 '괜찮은' 그곡을 자기 가방속에
꼭꼭 우겨넣은 후 갑자기 자기들을 향해 "밴드를 해체하라."라고 '재
수없는 소리'를 내뱉었기 때문이다. '퀸'처럼 날고싶은데 웬 뚱단지
같은 '해체'?
그런데 아주 이상한 장면이 펼쳐졌다. 이 여가수가 거의 20여분간을
반복해서 '해체' 얘기를 늘어놓자 갑자기 개그맨 한 명이 "나 탈퇴할
래" 하고 뒤로 나자빠졌다. 바로 조금전까지만 해도 "나 그 곡 살게."
라며 금방이라도 지갑을 열 태세를하던 자였다. 그러자 잠시후에 그
옆에있던 다른 한 친구가 "나도"라고 물러앉았다.
참으로 기이한 장면 아닌가.
개그콘서트에나 등장할법한 이야기-
낙원상가 악기점에서 구입한 악기들은 어떻게 처분하나. 이것이 궁
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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