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6월 25일.
오늘자 중앙일보 칼럼을 보면 작년 2월 하노이북미정상회담
당시 평양에서 하노이로 가는 도중 김정은이 자신의 전용열
차 안에서 세차례나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화로 "영변핵시설
만 내주면 트럼프가 OK할까요?"라고 물었고 문 대통령은 그
렇다고 답했다고 한다. 이게 사실일까.
여기서 의문점이 생기는건 ① 김정은이 정말 영변핵 시설만
내주면 트럼프가 "좋아"하고 대북제재를 풀어줄것이라는 문
대통령의 말을 믿었을까. ② 문 대통령은 무슨 근거로 트럼
프가 영변핵 시설만 받고 대북제재를 풀 것이라고 확신했나.
이 두 가지다.
의문이 생기는 이유는 김정은이 하노이로 출발하기 전에 회
담 실무자들이 수차례 만남을 갖고 사전조율을 했는데 이런
과정에서 '영변핵 시설만 내주면'이라는 합의가 있었다면 모
르지만 그렇지 않았다면 문 대통령이 어떻게 그렇게 혼자생
각으로 확답을 했겠는가. 그리고 김정은도 최선희 등 실무자
가 합의하지 못한 것을 단지 문 대통령 말 한마디로 '영변핵
시설만' 내주면 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나.
이와 관련해서 하나 더 의문이 생기는것은 회담 실무자들이
확실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채 하노이로 출발한 김정은이
'영변'이외에 추가로 내줄만한게 뭐가 있을까에 대해 생각을
안하고 갔다는게 정말 이상하다. 전혀 생각을 할이유가 없을
정도로 단호한 입장이었다면 회담이 실패한 책임을 문 대통
령에게 전가할 이유도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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