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월 28일.
오늘 아침 고 김 대중 씨의 3남 김 홍걸씨가 기자들 앞에서 "국민의 당이 김 대중 정신을 계승한 적자라면
야권연대에 적극 나서서 국민들에게 믿을 수 있는 야당이라는 신뢰감을 달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의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은 김 씨는 "국민들이 듣고싶은 이야기는 누가 김대중 정신,
노무현 정신을 시대에 맞게 새롭게 계승 발전시켜 박근혜정권과 싸워 민주주의 지켜내느냐는 것"이라고도
말했다.
그가 주장하는 "믿을 수 있는 야당"이 되고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해" 서는 야당끼리 연대해서 야권후보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말이다.
고질적 권력 나눠먹기 체제인 양당제를 깨뜨리기 위해 제 3당을 목표로 출정한다는 국민의 당에게 'DJ정신'
을 앞세우며 야합을 요구하는 것이다.
▲ "노 태우 씨, 보시나요?"--3당 야합에 자신도 한 다리를 끼려고 '수영'쇼를 벌이던 고 김대중
그가 무슨 삶의 철학을 가지고 오늘 이런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는지는 모르나, 그의 이런 태도는 과연
옳은지를 물어야 하고, 또 그의 아버지가 과연 '올바른 야당'을 국민 앞에 보여줬는지에 대해서도 물어
봐야 한다.
합당 또는 연합에 관해서 말하라고 한다면 1990년 1월 12일에 고 김 대중 씨가 한 일을 먼저 떠올리게
되는데, 당시 정가에서는 노 태우 대통령이 자신의 퇴임 후를 보장받기 위한 방편으로 김 영삼, 김 종필
씨를 끌어들이려 음모를 꾸미고 있었는데, 이 때 김 대중 씨도 여기에 한 다리를 걸치려고 잔꾀를 부렸
다. 그는 아이디어를 낸답시고 당시 노 태우 씨가 잘 가던 연희동 수영장을 찾아가서 자기 졸개들과 함
께 수영을 하는 모습을 기자들에게 보여줬다. "노 태우 씨 봤지요?" 하는 표정으로…
그렇다면 그 잔꾀는 먹혀들었을까.
그 해에 3당 합당이 이루어졌는데, 이 속에 김 대중 씨의 평민당은 빠졌다. 결국 김 대중 씨는 생쇼하느
라 고생만 하고는 왕따를 당하고 말았다. 차라리 쇼를 안하고 왕따를 당했더라면 나중에 '난 그런 야합
하는 지도자가 아니야.'라고 당당하게 역사 앞에 큰소리를 쳤을터인데 그는 잔꾀에다 꼼수에다 야합하
는 정치인에다 추악한 기회주의자라는 오명만 역사에 남기고 말았다.
이런 그를 그의 아들이 '국민이 원하는' 올바른 야당의 지도자로 내세운다?
-- '아니올시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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