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4월 20일.
어제 류 현진 투수의 경기를 지켜보며 승리투수에게는 똑똑한 포수가 필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류 선수는 상대팀인 콜로라도 로키스 팀에게 6인닝 4실점을 하면서 패전투수가 되고말았지만 부상에서 돌
아온 후 가장 길게 던진 것과 많은 안타를 맞지 않은 점을 보아 부상 완쾌가 확실하고 앞으로 좋은 경기를 펼
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해 줘서 매우 반가웠다.
▲ 자책하는 류 현진 -- 아레나도에게 내준 세번째 홈런은 볼배합에 문제가 있었다.
이날 경기에서 류 선수가 내준 4점은 모두 홈런(안타 후 홈런 하나 포함) 에 의한 것인데, 이 순간에 대해 면
밀하게 검토해본다면 포수의 볼 배합이 아주 큰 문제였다고 생각된다. 특히 4번째 점수는 포수 볼배합이 좋
았더라면 내주지 않았을 점수였다. 당시 5회초 콜로라도 공격에서 아웃카운트는 투아웃에 루상에 주자는 없
었다. 타석에는 이날 1회 투런 홈런과 3회 2루타를 친 놀란 아레나도가 들어섰는데 다저스 포수 오스틴 반스
는 아직 속도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류 선수에게 직구를 요구했다. 류 선수는 빠른 직구를 아레나도 앞으로
던졌는데 이게 공교롭게도 높은 코스로 들어가서 타자가 치기 좋아 타자의 방망이를 정통으로 맞고 말았다.
반스 포수가 조금만 머리가 좋았다면 이토록 치기좋은 직구를 스트라익으로 던지게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루상에 주자도 없고, 아웃타운트는 투 아웃이고, 타자는 앞서에서 투런 홈런과 2루타를 친 천적같은 선수--
그렇다면 당연히 포수는 포볼을 각오하고라도 유인구 위주로 낮게 또는 좌우로 빠지는 공을 유도했어야 했다.
아레날도의 이 홈런 한 방만 아니었다면 어쩌면 류 선수는 승리투수도 가능했을터인데, 결국 우둔한 포수의
어리석은 볼배합으로 인해 류 선수는 승리도 잃고 자신감도 잃고--
류 선수는 덕아웃에서 글러브를 내동댕이 치며 고통을 되씹어야 했다.
명투수에게는 똑똑한 포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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