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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양반'소리 안들으려고 선물이라도 갖다바치란 말인지.

살며생각하며 2017. 6. 13. 17:07

2017년 6월 13일.


오늘자 국내 모 중요 일간지 미국주재 기자의 칼럼에 이해할 수 없는 글이 실렸다.

그 기자는 16년전에 김대중-부시대통령간 오간 전화 통화와 미백악관 정상회담에서 오간 얘기를 중심으로 '지금의

한미 정상의 모습이 그때와 닮았다'고 전제하고 당시 김대중 대통령이 부시한테서 당했던 모욕을 김 대통령의 '햇볕

정책'에 대한 부시의 '불신과 분노의 표출'이었다고 정의를 내렸다. 그러면서 이번 문재인-트럼프대통령간 정상회담

에서는 트럼프의 '분노와 불신같은 재앙'은 더이상 없어야 한다고 끝을 맺었다. 참 희한한 글이다.






▲ 정치적으로 사면초가인 트럼프 -- 이 사람 비위를 거스리지 말라는 글을 쓴 한심한 한국기자.     






이 특파원의 말대로 하면 한국의 대통령은 미국의 대통령으로부터 '이 양반' 대신 '대통령각하' 소리를 듣기 위해서

미 대통령의 비위를 맞춰야 하고 절대로 미 대통령의 '분노와 불신'을 받을 짓을 해서는 안된다.  '사드'같은 문제대

신 미국으로부터 불량 쇠고기라도 대량 수입하는 (이명박처럼) 선물이라도 갖다 바쳐야 한다 -. 그야말로 사대주의

의 현란한 표출이다.

얼마전까지 이 신문의 대표를 지냈던 사람은 지금 새 대통령의 미 특사 자격으로 최근에 미국을 다녀온 바 있다. 그

럼 그 사람은 미국에 가서 어떤 일을 하고 왔을까 이것이 매우 궁금해지는 순간이다.  이런 사람들이 앞장서서 새로

운 한미,북미관계의 변화의 필요성을 대대적으로 설파하고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해야할 텐데도 아직도 케케묵은

사대주의 논리에 얽매어서 '예에 어르신' 미국에 굽신대는 글만 써대고 있으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


지금 정치적으로 사면초가에 빠져 있는 트럼프에 한국의 대통령이 다가가서 손을 내미는것 만으로도 그에게는 구세

주 처럼 느껴질 판국인데, 그래서 어쩌면 한국의 새 대통령이 트럼프에게 절대로 미소를 보여줘서는 안될 상황인데

무슨 '선물'을?  언감생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