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월 15일.
14일 새벽에 카타르 도하에서 벌어진 한국과 카타르의 러시아월드컵 예선전에서 한국이 카타르에 2대 3으로
패하자 언론들은 일제히 한국팀을 이끈 울리 슈틸리케 감독에 그 책임의 화살을 쏘아대고 있다. 한국팀의 패
배가 감독만의 책임인 것처럼말이다. 축구협회의 간부도 책임을 진다고 말하긴 했지만 그실 따지고 보면 감독
이나 간부가 책임진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 그보다는 국가 대표팀 선수들의 기본 실력과 자세가 더 큰 문제
다. 한국팀의 고질적인 수비 불안은 선수들의 실력부족과 경기력의 부족때문이기 때문이다.
▲ 고통스런 모습의 슈틸리케 감독 -- 수비불안은 한국축구의 고질적 병폐. 개선책은?
한국-카타르 간 경기가 끝난 후 언론들은 중구난방으로 슈틸리케 감독이 이 경기에서 공격위주로 나가지 않
고 수비위주로 했기때문에 결국 한수 아래인 카타르 팀에 패한 것이라는 논조를 폈는데, 이게 타당한지 모르
겠다. 수비위주로 경기를 펼졌는데 3점이나 줬다? 그렇다면 공격 위주로 경기를 이끌면 3점을 안내줬을 것
이라는 말인지? 또 한수 아래인 팀에 대해서는 감독이 수비 위주로 하면 안된다는 축구 이론이라도 있는 것
인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억지 주장이다.
물론 한국팀이 이 경기에서 공격 위주로 해가지고 2점이 아닌 4점이나 5점을 내서 승리를 할 수는 있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반대로 공격에 치중해서 그렇지 않아도 고질적인 수비불안 선수들이 더 많는 점수를 주었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수비 불안은 아주 고질화 되어 있다. 국가대표 수비수들의 수준이 떨어진데다가 사명감
도 결여돼 있어서 경기마다 상대팀에 점수를 내주는 일이 다반사이고, 이에 대한 반성도 없다. 한국팀의 수비
에 대한 연구는 왜 좀더 철저하지 않은지 모르겠다. 어린 선수들을 공격 기술을 가르치는 독일이나 스페인으
로만 보내지 말고 수비 기술을 잘 가르치는 이탈리아에도 좀 보내서 축구 선진국의 수비 기술을 전수받는 우
수한 수비수 양성 프로그램을 짜고, 이를 철저하게 실행해야 된다고 본다.
그리고, 만약 이번에 국가대표 팀의 감독이 바뀐다면 새 감독으로는 공격의 달인이 아닌 이영표 같은 수비의
달인을 새로운 감독으로 모셔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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