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9월 8일.
"오늘 두산이 KT에 승리하면 기아에 두게임 반차로 좁혀지니 곧 선두자리도 넘볼 수 있을겁니다."
"지금 두산이 KT에 뒤지고 있지만 후반에 강하니 역전시켜서 기아팀을 쫓아가게 될겁니다."
"지금 기아가 한화에 크게 뒤지고 있으니 두산이 분발해서 KT를 이겨가지고 게임차를 좁힐 수 있게 해야겠
죠."
이런 경기 해설을 기아출신 이종범 위원이 방송에서 하고 있다면 팬들은 믿을 수 있을까.
그러나, 실제로 어제 잠실에서 있었던 두산-KT간 프로야구 경기에서 MBC스포츠 해설위원인 이종범이 뱉은
말들이다. 지금 시즌 막판에 팀이 연패를 당해 그렇지않아도 속이 상하고 있는 기아팀과 팬들에게 분노를 불
러 일으키는 악담을 그 팀 선수출신, 그것도 팀의 레전드가 방송에서 한 것이다.
기아 타이거즈에서 성장해서 기아 타이거즈에서 은퇴한 레전드가 한 말로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않는 어투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 이종범·이정후 부자 -- 이정후는 아버지와 달리 넥센팀 소속이다.
이종범 위원은 해태-기아 타이거즈가 키워주고 구단과 팬들이 아껴준 보배다. 닉네임 '바람의 아들'도 팬들
이 붙여준 별명이다. 그가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을 키워준 팀과 팬들을 외면하고 더 큰돈을 벌고 싶어서 일본
으로 날아갔지만 곧이어 크게 부상을 입고 초라하게 귀국을 했을 때도 팀과 팬들은 웃으면서 그를 받아줬다.
서운했던 감정을 지우면서 팬들은 그를 응원했다.
그런 팀과 팬들을 향해 오늘날 그가 보답하는 일은 없고 분노를 불러일으키는 저주성 발언을 일삼는 이유는
뭔가. 팀과 팬들의 은혜에 배신하는 이유는 뭔가. 이것은 아마도 그의 아들 이정후와 관련이 있을듯싶다.
이종범은 아마 이정후를 높은 연봉에 기아구단이 받아주기를 원했을 것이다. 그러나 기아 구단은 어떤 이유
에선지 이정후를 선택하지 않았고 바로 이 점이 이종범에게 서운한 감정으로 작용한 것같다.
결국 자신의 이익에만 몰두해서 자신을 키워주고 응원해준 타이거즈 구단과 팬들에게 배신을 하는셈이다.
이게 사실이라면 이종범은 아주 옹졸하기 그지없는 운동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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