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있는 풍경

추락하는 쿠바 야구--그 찬란했던 옛 명성은 어디로

살며생각하며 2017. 9. 8. 16:33

2017년 9월 8일.


어제밤 캐나다 썬더베이서 열린 U-18 야구월드컵 슈퍼라운드에서 강호 쿠바팀은 한국팀에 17대 7 스코어로 8회 콜

드패했다. 7점을 낼 정도로 공격에서는 나름 선전했지만 수비불안과 약한투수력이 문제가 돼 침몰한 것이다.  전통적

으로 야구 강국이었던 쿠바가 차츰 그 영광을 잃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쿠바는 이전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한국팀에 져

준우승에 머문 바 있다. 




▲ 추락하는 쿠바 야구 - 그 찬란했던 옛 명성은 이제 찾아보기 어렵다.

 

 


그동안 쿠바는 아마야구 세계 최강국으로 군림해왔다. 1980년부터 90년대에 이르기까지 국제대회 151연승의 신화를

쓰기도 했고 올림픽에서는 3번의 금메달(시범종목 포함)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전 국제야구연맹(IBAF) 주최

최고의 권위를 자랑했던 세계야구선수권대회를 25번이나 제패했다. 라파엘 팔메이로, 리반 에르난데스 그리고 야시엘

푸이그, 아롤디스 채프먼 등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그런 쿠바 야구가 점점 쇠락해가고 있는 것을 볼 때 격세지감이 든다.


야구는 자본주의 스포츠다. 경기 자체는 물론이고 개개인의 선수가 되어가는 과정도 돈의 지원이 있어야 하는 스포츠

다. 헝그리 스포츠와는 거리가 멀어지고 있는 얘기 - 국가적으로 투자가 어려운 쿠바같은 나라에서는 자질이 있는 소

년이라도 큰 그릇이 되기 어려울 것이다.

어제밤 캐나다의 경기장에는 마침 날씨가 많이 쌀쌀해 선수들의 입에서 입김까지 뿜어져 나오고 있었는데, 영양상태

가 상대적으로 안좋아보이고 방한복도 제대로 갖춰입지 못한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잦은 수비 실수와 사기가 저하된

플레이로 결국 대패하게 되어 안타까워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