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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은 왜 주진우 기자에게 이명박의 차명계좌에 대해 질문하지 않았나.

살며생각하며 2017. 11. 15. 12:47

2017년 11월 15일.


어제 오후 종편채널 MBN의 뉴스와이드에 시사인의 주진우 기자가 출연한다고 해서 관심을 가지고 지켜봤다.

대담에 나선 송지헌아나운서는 20여분간에 걸쳐 주기자를 인터뷰했는데, 결과는 대실망이었다. MBN이 주기

자를 앉혀놓고 쓰잘데 없는 화면만 10여분이상 보여주며 정작 순수 대담 내용은 5분 정도에 지나지 않았고 여

기에다 어제의 핵심사항이랄 수 있는 최근 미국 수사기관이 밝혀낸 이명박의 DAS내 차명계좌에 관한 이야기

는 일체 입도 열지 않았기 때문이다.



▲ MBN의 한계 - 이명박 시절 특혜성 허가로 출발한 종편채널이라. 



주 기자는 시사인에서, 최근 미국 수사기관이 DAS미국 법인에 수상한 자금흐름이 포착했고 조사결과 이들은

모두 이명박의 차명계좌로 의심되어 확인중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이동한 자금의 규모는 수백억달러라고 하

니 어마어마한 숫자다. 주 기자가 최근 만난 미국 법무부의 고위 관계자는 미국 앨라배마에 있는 DAS 현지 

법인에서 지난 6월 싱가포르 DBS 은행을 통해 중국 HSBC 은행으로 넘어간 2000만 달러(약 222억원)가 다

이명박과 관계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을 했다고 한다. 이명박의 차명계좌는 한 개가 아니라 여러 개 발견됐

다고 하는데, 이중에는 홍석현 JTBC회장과 그의 아내도 포함돼 있다고 한다. 홍 회장의 경우 계좌 존재를 부

인하다가 최근에는 아예 입을 다물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취재 내용을 좀더 자세히 들어볼 수 있을까 해서 뉴스와이드를 주시했는데, 이런 충격적 내용은 질문

을 안하고 주어진 시간의 대부분을 쓰잘데 없는 영상으로 다 채웠다. 영상물 중에서도 2007년 대선을 앞두

한나라당내 후보 경선에서 이명박-박근혜의 DAS관련 공방에 대해서 거의 10분 가까운 영상물로 채워버

렸다.  이런 마당이라면 무엇하러 아까운 시간을 허비시켜가며 주 기자를 방송에 출연시켰나.


MBN은 태생적으로 이명박에게 은혜를 입은 종편채널이다. 2011년 종편채널이 허가될 때 MBN은 채널A,

TV조선, JTBC 등과 함께 이명박 정부의 설립 허가를 받았다. 지금 이들 종편 방송들이 앞다퉈가며 뉴스,평

로그램을 내보내고 있는데 이들 방송이 하나같이 박근혜는 사정 없이 물어뜯으면서 상대적으로 이명박

에 대해서는 이빨을 감추는 모양새다.

보은이라도 하려는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