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있는 풍경

한국프로야구 이용규 선수의 추락이 안타까운 이유

살며생각하며 2019. 3. 17. 15:04


           2019년 3월 17일.


          한국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소속 이용규 선수가 최근

          시범경기 시작을 앞두고 구단에 트레이드 요구를 했

          고 구단은 그를 트레이드에 내놓지 않고 육성군으로

          내려보낸것을 보면서 LG와 해태를 거치면서 인기가

          높았고 오랜동안 국가대표 선수로 기량을 뽐냈던 이

▲날 내보내주세요 - 팀에 찬물을 끼얹는 고참 이용규             선수가 결국 한화에서 그 날개를 접게 되는 것같아서

보는 사람입장에서 씁쓸함을 금할 수 없다. 


이 선수는 올해 자유계약 선수 자격을 얻어 한화 또

는 다른 팀과 프로선수 계약을 할 수 있었는데 결국

한화팀에 2년 또는 3년 잔류하기로 하는 계약에 싸

인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계약금과 연봉을 보니 이

선수에게는 좀 실망적이긴 했다.계약금 2억원,연봉

4억원-이 돈은 누가 봐도 실망적인 금액이다. 연봉

4억원이면 (같은 레벨의) 다른 선수에 비해 현저히

낮은 금액이다. '싫으면 말고'식으로 구단이 협상에

임한듯 하고 이 선수는 아마도 굴욕적인 조건에 눈

물을 머금고 싸인을 한 듯 하다. 싸인한 날이 스프링

프 출발 바로 하루 전이라는 점이 바로 이것을 말

해준다.


그런 이 선수에게 그나마 좀 희망섞인 옵션이 있다.

바로 연간 인센티브(4억원) 조건이다. 그런데, 이

선수가 이 돈을 받기 위해서는 구단이 요구하는 숫

자의 경기에 출장을 하는게 선결문제다. 그렇다면

이 선수는 타순을 가능한한 앞쪽에 두고싶을 것이

다. 만약 그가 9번타자라고 해보자 그렇다면 1번타

자보다 더 많이 타석에 들어설 수 있을까. 이 선수

의 원래 타순은 주로 1번이었다. 그런데 올해 시즌

에서 한화 감독이 그를 9번 타자로 쓰겠다고 했다

는 것이다. 낮은 연봉, 악조건의 타순-이런 불리한

조건에 이 선수가 열을 받은듯 하다.

 

한화 구단으로서는 팀 성적이 우선이므로 감독의

작전에 맞게 선수를 기용하고 (일단 계약에 싸인

한) 선수는 무조건적으로 이에 응해야 맞을터인데

이 선수가 자기 개인의 사사로운 소득 문제, 자존

심 문제를 앞세워 불응하고 있으니 골치가 아플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 선수로서는 계약 싸인 전

에 자기가 원하는 타순,(중견수)수비위치 등 민감

한 문제를 구단에게 제시하고 이를 구단이 받아들

이지 않으면 싸인을 하지 않았어야 맞는다.

이제와서 이런 문제로 트레이드를 요구하는 것은

선수로서는 매우 부적절한 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