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있는 풍경

푸틴이 김정은에게 뭐라 말했을까.

살며생각하며 2019. 4. 25. 17:43


         2019년 4월 25일.


         "잘해봐. 문재인 대통령이 당신의 힘이 돼줄거야."

        이 말을 만약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에게 한

        것이라면 믿을만 한가. 답은 '예쓰"다. .푸틴 대통령

        은 김정은에게 남북대화를 적극 권유할이유가 충분

        히 있기때문이다. 첫째로. 북한에 원조를 해달라는

        김정은의 요구에 응답할여력이 러시아에는 많지않

        고 둘째, 러시아는 한국과의 경제교류가 급선무이

        고, 세째, 푸틴은 미·러 관계가 불편해지기를 원하

        지 않기 때문이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에 북한이 밀가루 10만톤을 지

        원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여력이 없어서 5만톤만 주

        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푸틴은 지금 골치가 아프다.

        얼마전까지 우크라이나사태에 개입하는 바람에 국

▲ 할아버지코스프레를 하고 등장했지만 - 결과는 실망.         제 여론이 아주 안좋은 상태인데 지금은 시리아 내

전에 개입하는 바람에 이스라엘과 간접 전쟁을 치

르고 있으며 여기에 베네수엘라 내부 문제에도 개

입하게돼 골치가 너무 아픈 상태다. 이런마당에 어

떻게 북한 문제에 충분히 도움을 줄 수 있겠는가. 


여기에다 푸틴은 시베리아 가스송유관을 남한까지

끌어서 대한민국에 가스를 팔아먹어야 하는입장인

데, 남한정부 비위를 거슬리지 않으려고 눈치를 보

고 있는 상황이다. 푸틴입장에서는 이 송유관이 북

한지역을 통과해야 하니 김정은을 웃으며 상대해야

겠지만 내면으로는 '문 대통령이 신경쓰여' 그러니

 "문재인 대통령과 잘해봐."라고 할 수밖엔 없는 입

장이다.


또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리

않아야 할 충분한 이유가 있다. 최근 미 대통령

선거전에 트럼프후보- 러시아간 공모 의혹에 관해

조사한 로버트 뮬러 특검이 러시아가 해킹등을 통

미국 대선 과정에 깊이 개입하려 했다는 사실을

보고해서 트럼프 대통령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

고 여기에 베네수엘라 사태에 러시아가 개입하는

바람에 미국과 아주 불편한 관계에 있다. 이런 마

당에 또 미북관게에 개입한다는 것은 대단히 조심

     스러운 일이 될 것이다.

 

     그러니 할아버지 김일성처럼 그럴싸한 모습을 연

     출하며 블라디보스톡을 찾은 김정은, 푸틴을 만나

     내심 트럼프의 경쟁심을 불러 일으키려고 하겠지

     만 푸틴은 "밀가루 5만톤 OK? 그대신 대한민국 문

     재인 대통령과 잘해봐."라며 어깨를 툭툭쳐댈 것이

     고, 김정은은 씁쓸한 실패를 맛보며 어줍게 돌아설

     수밖엔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