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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된 한명숙에게 꽃다발을?

살며생각하며 2015. 8. 24. 16:16

2015년 8월 24일.

오늘 한명숙 전총리가 서울구치소에 수감되었다.  한씨는 건설업자에게서 불법 정치자금 9억여 원을

받은 혐의로 2심과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2년 추징금 8억8천여만 원을 선고 받았다. 

한 씨는 교도소로 향하기에 앞서 "나는 결백하다. 그래서 당당하다. 울지 않겠다. 굴복하지 않겠다"는

헷소리를 했다.  또 "사법정의가 이 땅에서 죽었기 때문에 그 장례식에 가기위해 상복을 입었다"며

"죽은 사법정의를 살려내달라고 부탁드린다"고도 했다. 참으로 낯짝 두꺼운 사람이라 아니할 수 없다.

 

이런 사람이 한 때 이 나라 총리였다는 것이 너무 부끄럽다.  겉으로는 깨끗한 지도자인 양 하면서 뒤

로는 호박씨를 깐 더러운 청치인이다.  문제는, 추악한 돈을 먹은 이 여자가 끝까지 반성을 하지 않고

되레 자신을 벌준 사법부를 향해 '사법정의는 죽었다.'고 뻔뻔하게 떠들어댔다는 점이다.

 

 

 

 

 

 

▲ 불법정치자금을 받아 구속되는 한명숙 전총리--대한민국이 부끄럽다. 

 

 

 

 

더욱 한심스러운 것은, 주위 사람들이 이런 더러운 정치인에게 (구치소로 가는 것을) 무슨 환송식이

라도 여는 모양새로 꽃다발까지 안겼다는 사실이다. 

이런 모습은 자라나는 아이들이 볼까봐 두렵다.  그렇지 않아도 지금 우리 사회가 범죄를 저지르고도

되레 뻔뻔해져가는 이상한 흐름으로 가고 있는 개탄스러운 상황인데, 명색이 이 나라 지도자라고 큰

소리 치던 것들이 더러운 범죄를 저지르고도 되레 꽃다발을 안아들고 미소를 짓고 있는 것을 모습이

그 어린 아이들 눈에 비친다면 앞으로 이들은 어떤 모습으로 자라날 것인지 너무 두려워지기 때문이

다.

 

한 씨는 구치소에서 자신의 죄를 깊이 반성하고, 국민 앞에 자신의 범죄에 대해 사죄하는 태도를 보여

줘야 한다. 

한 씨가 구치소로 향하면서 "어떤 형태로든 여러분과 함께 싸우겠다"고 마치 투사같은 말을 늘어놓았

는데, 이런 허세는 우리 모두에게 분노만 불러일으킬 뿐이다.